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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판 슬램덩크네?’ 대학농구에서 0.6초 남기고 버저비터 앨리웁슛 터졌다…한양대 결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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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만화도 이렇게 그리면 욕먹는다. 대학농구에서 ‘현실판 슬램덩크’가 벌어졌다.

한양대는 16일 상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B조 예선 3차전에서 경희대를 53-51로 제압했다. 2승 1패의 한양대(2승1패)는 6강 결선진출을 확정지었다. 1승 2패의 경희대는 예선탈락이 확정됐다.

마치 만화 슬램덩크를 연상시키는 명승부였다. 두 팀은 시종일관 초접전 승부를 펼쳤다. 경희대는 4쿼터 종료 46.7초를 남기고 48-47로 앞서 유리한 상황이었다.

돌파를 시도한 한양대 이진성이 자유투 2구를 얻었다. 이진성이 자유투를 던질 때마다 관중석에서 긴장감이 맴돌았다. 일부 여성 관중은 기도를 하며 눈물까지 글썽거렸다. 이진성이 2구를 모두 넣자 관중석에서 안도의 한숨이 터졌다.

1점을 뒤진 경희대는 27.1초를 남기고 김서원이 부상으로 교체됐다. 우상현이 교체로 들어갔다. 공격권을 빼앗은 한양대는 종료 8.2초전 조민근의 속공이 터져 51-48로 앞섰다.

반드시 동점 3점슛이 필요했던 경희대는 작전시간을 불렀다. 종료 5.8초전 코너에서 공을 잡은 임성채가 동점 3점슛을 터트렸다. 김현국 경희대 감독의 작전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김주형이 무리한 돌파를 시도하다 블록슛을 당했고 불과 0.6초가 남았다. 연장전으로 가나 싶었던 승부에서 버저비터가 나왔다. 한양대의 마지막 공격에서 박민재가 시도한 앨리웁 슛이 림을 한 번 맞고 튀어나온 뒤 그대로 골이 됐다. 종료부저와 동시에 터진 버저비터였다. 한양대의 결선진출이 확정된 골이라 의미가 더 컸다.



 



승리가 확정되자 한양대 선수들 전원이 코트로 뛰어나와 감격을 누렸다. 이날 체육관에 많은 여성팬들이 응원을 왔다. 한양대가 극적으로 승리하자 우는 팬들까지 나왔다.

한양대는 정재훈 감독이 유니버시아드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면서 김우겸 코치가 대회를 지도하고 있다. 경기 후 김우겸 한양대 코치는 버저비터에 대해 “준비한 패턴이었다. 연습경기에서도 자주 썼다. 시간도 얼마 없는 상황이었다. 잘 마무리됐다. 선수층이 두텁지 않아 교체를 못해줬다. 지더라도 잘했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었다. 이겨서 고맙다. 만족한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버저비터의 주인공 박민재는 “경희대가 우리 패턴을 알아서 앨리웁 띄울 걸 알았다. 역이용해서 (김)주형이가 좀 더 뒤쪽으로 띄워줬는데 제대로 먹혔다. (공을) 잡을 때부터 뭔가 밸런스도 패스도 너무 잘 맞았다. 잡았을 때 (골을) 확신을 했다. 공이 튕길 때는 긴장하고 제발 들어갔으면 했다. 농구하면서 버저비터는 처음이다. 꼭 넣고 싶었다. 그것이 오늘이 될 줄 몰랐다”며 웃었다.

슬램덩크 같았다는 칭찬에 그는 “슬램덩크 만화를 봤다. 서태웅을 좋아한다. 하지만 마지막 버저비터 빼고는 오늘 내 플레이는 엉망이었다”고 반성했다.



[사진] 대학농구연맹 제공

 



경북 상주에서 개최된 대회를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수백명의 여성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대학농구 코트의 열기는 뜨거웠다. 경기 후 선수들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으려는 여성팬들이 줄을 잇고 있다.

대학농구 열기에 대해 박민재는 “만화 ‘슬램덩크’나 영화 ‘리바운드’ 덕분에 농구가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졌다. 그래서 팬들이 대학농구나 프로농구를 많이 찾는 것 같다. 힘들게 올라왔으니 결선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다짐했다. 
 

기사제공 OSEN

서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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