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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빗속을 뚫고 어렵게 잡아놓은 리드, 두 불펜이 망쳤다...SD 4-5 COL

조아라유 0

김하성이 8회말 수비때 1사 1,2루에서 에제키엘 토바의 좌익수 직선아웃 때 귀루하는 2루주자 브렌튼 도일을 아웃시키고 있다. AP연합뉴스

 

콜로라도 놀란 존스가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3루를 돌면서 워렌 샤파 코치의 환영을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김하성이 대타로 들어가 균형을 깨는 득점까지 올렸으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수중전 끝에 결국 끝내기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김하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각)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타로 교체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3-1로 뒤진 6회초 루그네드 오도어 타석에서 대타로 들어선 김하성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볼카운트 1B2S에서 콜로라도 좌완 브래드 핸드의 4구째 80.7마일 한복판 슬라이더를 잘 받아쳐 펜스 앞까지 날렸지만 중견수에게 잡혔다.



김하성이 6회말 대타로 들어가 외야 플라이를 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어진 6회말 수비 때 2루수로 들어간 김하성은 3-3 동점이던 9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로 홈을 밟았다. 1사후 콜로라도 우완 저스틴 로렌스의 5구째 94.3마일 몸쪽 싱커를 볼로 골라 걸어나간 김하성은 맷 카펜터의 우전안타 때 상대 우익수 랜달 그리칙의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렸다.

트렌트 그리샴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 2사 1,3루.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에서 4구째 로렌스의 바깥쪽 96.0마일 싱커가 뒤로 빠지는 사이 홈을 파고들었다. 김하성의 득점으로 4-3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9회말 수비만 잘 막으면 4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



9회말 콜로라도의 공격에 앞서 수비를 하러 나갔던 샌디에이고 좌익수 후안 소토가 경기 중단이 선언되자 서둘러 더그아웃으로 뛰어들어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빗방울이 굵어진 가운데 시작된 9회말 콜로라도의 공격. 샌디에이고는 8회 1사후 등판한 좌완 톰 코스그로브를 9회에도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코스그로브는 선두 좌타자 라이언 맥마혼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내줘 4-4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콜로라도 더그아웃은 난리가 났다. 그런데 이때 폭우가 더욱 거세지면서 쿠어스필드 그라운드가 물바다로 변하자 경기가 중단됐다. 그리고 1시간 25분 후 속개된 콜로라도의 이어진 9회말 공격.

샌디에이고는 우완 브렌트 하니웰이 등판해 두 타자를 잘 잡았으나, 좌타자 놀란 존스에게 우중간 끝내기 솔로포를 얻어맞고 말았다.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86.9마일 체인지업이 정확하게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실투가 되면서 존스의 배트에 제대로 걸렸다. 타구는 472피트(144m)를 날아 우중간 관중석 두 번째 데크에 떨어지는 대형 아치였다.

샌디에이고는 앞선 3-1로 앞선 8회말 믿었던 셋업맨 루이스 가르시아가 코코 몬테스에게 투런홈런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한 것이 뼈아팠다.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7이닝 3안타 12탈삼진 1실점으로 모처럼 빛나는 피칭을 펼쳤으나, 불펜 난조로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3연승이 중단된 샌디에이고는 31승34패를 마크, NL 서부지구 4위를 유지하면서 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9경기차로 멀어졌다. NL 와일드카드에서는 3위 밀워키 브루어스에 2.5경기차를 유지했다.

최근 2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김하성은 타율이 0.241(191타수 46안타)로 떨어졌고, 5홈런, 20타점, 26득점, OPS 0.713을 마크했다.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노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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