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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군 가세+경험치 적립' 넥센, 리그 최강 불펜 정조준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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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가 '리그 최강' 불펜에 도전한다.

올 시즌 넥센이 정규 시즌 3위라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은 마운드다. 타선은 예년에 비해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어쩔 수 없었다. 박병호, 강정호, 유한준 등 '클린업 트리오'가 빠져나가면서 예전만큼의 파괴력을 가동하기는 쉽지 않았다. 

4번타자로 기대를 걸었던 대니 돈은 16홈런에 그쳤고, 삼성 라이온즈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좌타자 채태인도 기복이 심한 시즌을 보냈다. 서건창, 고종욱 등 기존 멤버들과 '새 얼굴' 박정음 등이 분전했으나 공격력은 분명 하락했다. 

그러나 마운드는 더 탄탄해졌다. 선발진에서는 '신인왕' 신재영이 15승을 거두며 중심을 지켰고,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경험을 쌓은 박주현도 소득이다. 

무엇보다 불펜의 활약이 기대 이상이었다. 마무리 손승락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했지만, 새로운 마무리 투수 김세현이 그 공백을 채웠다. 김세현은 36세이브로 리그 세이브 1위에 오르면서 유망주 딱지를 완전히 뗐다. 구단도 2억7000만원의 연봉 계약을 안기면서 보상을 확실히 했다. 

또 '홀드왕' 이보근을 비롯해 김상수 마정길 오주원 등이 허리 역할을 해냈다. 기록이 말해주는 성과다. 넥센은 팀 홀드 리그 2위(74개), 최저 볼넷(435개)으로 마운드 위력을 입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불펜이 흔들리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해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았지만, 내년을 위한 분명한 동기부여가 됐다.

2017시즌에는 사이드암 한현희와 우완 강속구 투수 조상우의 복귀가 유력하다. 한현희는 지난해 12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고, 조상우는 스프링캠프 막바지였던 2월말 갑작스런 통증을 일으켜 수술대에 올랐다. 피로골절과 인대접합 수술이었다. 

재활 막바지 단계인 두 사람은 완벽한 몸 상태가 전제 조건이다. 현재까지는 순조롭다. 원래의 구위를 회복한다면, 넥센 마운드에는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구체적인 쓰임새가 확정되지는 않았어도 전력이 향상되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구원군이 가세한 넥센 불펜은 2017시즌 리그 최강에 도전한다. 올 시즌 한 단계 성장한 투수들을 비롯해 앞으로 성장이 주목되는 유망주들까지 본격적인 경쟁을 앞두고 있다. 장정석 감독 체제로 시작하는 넥센, 행보의 중심에 분명 불펜이 있다.


나유리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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