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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외인선발 재계약… 사도스키 리스트에 달렸다

난라다리 0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모조리 교체? 1명만 교체?

롯데가 외국인 선발 듀오를 놓고 고민에 휩싸여있다. 조쉬 린드블럼(29)과 좌완 브룩스 레일리(28)와의 재계약 여부다. 재계약 통보일(11월25일)까지 시간이 남아있지만, 하루아침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터라 신중하게 장고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타자는 교체가 확정이다.

올해 린드블럼과 레일리는 냉정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30경기 10승13패 평균자책점 5.28(177⅓이닝)을 기록했다. 148개의 탈삼진(3위)도 곁들였다. 타고투저의 리그에서 나쁘진 않지만, KBO리그 첫 해였던 2015년(13승11패 210이닝 평균자책점 3.56)에 비해 부진했다. 중반까지 들쑥날쑥한 구위로 무너졌고, 9월(5경기 3승1패 평균자책점 2.84) 이후에야 예년의 모습을 보여줬다.

레일리는 8승10패 평균자책점 4.34(184⅔이닝)를 기록했는데, 전후반 극명하게 엇갈렸다. 전반기 18경기 6승5패 평균자책점 3.50(115⅔이닝)에서 후반기 13경기 2승5패 평균자책점 5.74(69이닝)로 흔들렸다.

이런 모습들로 인해 재계약 여부가 난항에 빠졌다. 외인 선발듀오는 매년 수혈자원 중 구단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인데, 올해의 모습으로는 재계약을 선뜻 선택할 수가 없다. 더욱이 롯데는 확실한 토종에이스 카드가 없어 외인 선발의 중요성이 더욱 높은 팀이다.

현 시점에서 대안 선수를 확보하느냐 여부가 관건이다. 현재 사도스키 해외스카우트 코치를 통해 계약가능한 여러 자원을 물색 중인데, 확실한 대체후보가 레이더에 포착된다면 교체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물론 변수는 많다. 린드블럼과 레일리 모두 최소 10승급 투수는 된다고 가정할 때 대체자원의 기량이 문제다. 15승급 투수가 아니라면, 굳이 교체할 이유가 없다. 최근 각 구단이 재계약하지 않는 외인선수를 타팀 이적이 가능하도록 풀어주는 관례가 생겼다는 점을 볼때 자칫 부메랑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둘 모두 교체하기는 쉽지 않고, 1인 교체를 생각한다면, 린드블럼과의 재계약이 좀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둘을 놓고 비교했을 때 후반기 무너진 레일리보다는 ‘에이스급’ 모습을 보여준 린드블럼이 반등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평가한 셈이다. 결론적으로 사도스키 코치가 물색한 후보군의 면면에 따라 둘의 명운이 엇갈릴 전망이다.



사진 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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