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종서 기자] 황재균(30·새크라멘토)가 연이틀 아치를 그려내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장타력을 과시하며 메이저리그를 향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황재균은 15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콜로라도 스프링스 스카이삭스전에서 2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홈런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홈런에 멀티히트다. 이날 황재균은 3회 2사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5회에도 2루타를 치면서 장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황재균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최대 310만 달러의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시작은 좋았다. 시범경기에서 3할3푼3리(48타수 16안타) 5홈런 15타점으로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그러나 황재균의 시작은 트리플A였다.
트리플A에서 황재균은 꾸준하게 경기에 나서면서 3할 언저리의 타율을 유지했지만, 마지막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개막 후 28경기에서 황재균은 2루타 8개, 3루타 1개로 장타를 때렸다. 그러나 홈런이 좀처럼 이어지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14일 29경기 만에 첫 홈런을 날리면서 홈런 갈증을 해소한 황재균은 이날 2경기 연속 홈런으로 홈런 갈증을 풀어냈다. 특히 2경기 연속 2루타까지 곁들이면서 폭발력 있는 타격감까지 자랑했다. 시즌 타율은 3할5리, 장타율은 0.455, OPS는 0.771이다.
홈런 두 방을 때려냈지만, 메이저리그 입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현재 주전 3루수로 나서고 있는 크리스티안 아로요는 샌프란시스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최고의 유망주 중 하나다. 올 시즌 타율 2할3푼3리 3홈런으로 다소 저소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조금씩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어 기회를 계속 받을 전망이다.
4월말에 메이저리그로 콜업 된 켈비 톰린슨도 백업으로 나서며 타율 2할6푼1리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황재균이 목표했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장타력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일단은 홈런 두 방으로 반등의 계기는 마련됐다. 샌프란시스코가 황재균을 마이너로 내려보내면서 기대한 것이 빠른 볼에 적응하며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장타력을 유지하는 것이다.
황재균은 최근 5경기에서 타율 3할1푼8리(22타수 7안타 2홈런)로 상승세다. 장타율은 0.727, OPS는 1.045로 크게 올랐다. 트리플A에서 30경기를 넘어가며 상당히 적응한 모습이다. 현지 언론은 7월 이전에 황재균의 콜업을 전망했다. 장타력을 뽐낸다면 콜업 시기는 앞당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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