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1번 타자 좌익수 박용택(39). 종종 펼쳐지는 광경이지만 확실히 흔한 장면은 아니다. 팀 사정에 따라 변하는데 주로 그의 타격감이 부진한 시기 전환차원에서 이뤄지는 일이 많다.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어린이날 시리즈 3차전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박용택은 2안타 6타점으로 팀 승리에 일조했다. 박용택은 “프로 16년차다. 1번이라고 특별히 뭐 준비하는 것은 없다”며 베테랑의 여유를 뽐냈다.
박용택은 지난 4월말 당시 페이스가 확 꺾였다. 드러난 성적과 수치가 그랬지만 무엇보다 찬스 때마다 침묵하는 장면이 잦았다. 막강한 팀 마운드, 특히 중심타자였기에 좋지 않은 임팩트가 크게 도드라진 측면이 있다. 5일과 6일 두산과의 어린이날 시리즈에서는 선발라인업에서 빠지기까지 했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섰던 박용택은 7일 두산전에 리드오프 좌익수로 나섰다. 최근 부진과 실전감각은 우려가 되지 않았다. 두 번째 타석부터 2타점 3루타를 때리더니 6회 만루상황에서도 중견수 앞 적시타로 2타점을 추가했다. 7회와 9회에는 땅볼에 그쳤지만 각각 3루 주자를 불러오는데 성공했다. 한 경기에 도합 6타점을 거두며 리드오프 이상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박용택은 경기 후 밝은 표정으로 “계속 기회가 왔다. 정상호가 4안타를 치는 등 하위타선이 잘해줬다. 오늘 타선 전체가 골고루 잘 터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특별히 리드오프라고해서 준비한 부분은 없다. 그래도 첫 타자로 나가다보니 타격감과 상관없이 집중력이 생겼다”며 자연스럽게 더 집중한 경기라고 말했다.
박용택의 표정에서는 부담보다 자신감이 드러났다. 순항하는 팀 상황도 영향을 끼친 듯했다. 박용택은 “제가 하는 것은 딱히 없다. 다들 각자가 잘해주고 있다”며 “감독님께서 시무식 당시 자신이 할 일만 잘하자고 하셨다. 아직 스스로도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여러 부분에서 모두가 잘해주고 있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박용택은 이러한 자신감이 팀 전체에 녹아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개막을 앞두고 선수들 앞에서 객관적으로 올해만큼 전력이면 괜찮다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며 “각자 자기역할을 잘해주면 정말 시리즈 끝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욕심을 내비쳤다. 다만 선수들 모두 티는 내지 않는다고. 박용택은 “그런 부분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올 시즌 다들 마음속으로 충분히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이어갔다.
기사제공 MK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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