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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웃은 류현진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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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도 칭찬 일색... "올 시즌 최고의 호투"

[오마이뉴스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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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973일 만의 승리 투수가 된 뒤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973일 만의 승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1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 팀의 5-3 승리를 이끌며 2014년 8월 31일 이후 처음 승리투수가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지 거의 1000일이 지났다. 이날 승리는 당연히 큰 의미(milestone)가 있다"라며 "그동안 너무 어려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경기보다 초반에 구속이 빠르지 않았으나, 이닝을 거듭할 수록 좋아졌다"라며 "특히 커브의 각도와 속도가 매우 잘 나와서 승부처에서 주로 사용했다"라고 승리의 비결을 설명했다. 

류현진은 "이렇게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 못했으나, 다시 돌아와 승리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라며 "새로운 각오로 계속 호투해서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류현진은 그동안 몇 차례 실투로 홈런을 허용했고, 오늘도 1회 위기를 맞았다"라며 "하지만 잘 극복했고, 올바른 방향(right direction)으로 나아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현지 언론 "류현진, 올 시즌 최고의 호투"

현지 언론도 칭찬을 쏟아냈다. 는 "류현진이 1회 실점 위기에서 24개의 공으로 피해를 최소화했다"라며 "이후 5회까지 시속 89마일(약 143㎞) 직구와 날카로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56개의 공으로 상대 타선을 잠재웠다"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5회말 견제 송구로 2루에서 주자를 잡아낸 것이 류현진에게 도움을 줬다"라며 "(타선에서는) 앤드류 톨스가 3점 홈런을 터뜨리며 류현진의 첫 승을 지켜냈다"라고 전했다. 

다저스 전문 매체 <트루블루LA>는 "류현진이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라며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탈삼진 9개를 잡아낸 것은 2014년 9월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기사제공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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