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 종아리·발가락 사구 부상 불운
"몸 상태 회복, 내년은 부상없이 건강"
[OSEN=이상학 기자] "다른 것 없다. 욕심 내지 않고 부상 조심만 할 것이다".
한화 외야수 김경언(34)에게 올 시즌은 어느 때보다도 아쉬운 해였다. 지난해 개인 최고 시즌을 보내며 큰 기대를 모았지만 66경기 타율 2할6푼4리 48안타 5홈런 25타점에 만족했다. 두 번의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것도 모두 몸에 맞는 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불의의 부상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지난 5월21일 대전 kt전이 불운의 시작이었다. 상대 투수 조무근의 공에 왼쪽 종아리를 그대로 맞았고, 검진 결과 근육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바람에 한 달 조금 넘게 재활 기간을 보냈지만, 종아리 앞뒤를 감싸는 특별 보호대를 차고 나타나 맹타를 휘둘렀다. 6월 부상 복귀 7월까지 26경기 타율 3할2푼9리 4홈런 19타점으로 살아나며 팀에 힘을 보탠 것이다.
그러나 8월6일 대전 NC전에서 또 한 번 불운이 찾아왔다. 종아리를 보호해 놓았더니 발가락을 맞았다. 최금강의 공에 오른 새끼발가락을 맞아 미세하게 금이 간 것이다. 팀이 5강 싸움에 희망을 불지피던 시점이라 1군에서 치료를 병행하며 참고 뛰었지만 한계가 있었다.
결국 8월17일 청주 두산전에서 2회 좌전 안타를 치고 1루로 뛰다 새끼발가락 통증이 크게 악화됐고, 다리를 절뚝이며 교체되던 모습이 올 시즌 1군에서의 마지막이었다.
김경언은 올 시즌을 돌아보며 "아쉽다. 두 번이나 몸에 맞는 볼로 부상을 입어 아쉬움이 컸다.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지만 올해 다시 제대로 느꼈다. 부상 없이 건강하게 뛰는 것이 선수들에게는 가장 중요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행히 이제 몸 상태는 회복됐다. 그는 "발가락은 이제 다 나았다. 부상 이후 거의 3~4개월이 지났고 이제는 뼈가 다 붙었다. 지금은 훈련을 하는 데 있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24일부터 내년 1월25일까지 사이판에서 개인훈련을 한다. 가서 한 달간 열심히 훈련하는 것밖에 없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지난해만 해도 김경언은 규정타석 3할 타율과 팀 우승을 목표로 선언했었다. 하지만 부상으로 팀과 개인 모두 시련의 해를 보낸 올겨울은 마음을 비우기로 했다. 그는 "다른 욕심은 아무 것도 없다. 부상을 조심하는 것밖에 없다. 무조건 부상 조심이다. 내년에는 야구장에서 건강하게 봤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김경언은 2014~2015년 2년간 196경기에서 타율 3할2푼6리 221안타 24홈런 130타점 101득점 90볼넷 131삼진 OPS .905로 활약했다. 이 기간 타율·타점·OPS 모두 김태균에 이어 팀 내 2위 기록. 김경언이 부상 없이 본래 타격을 보여준다면 내년 한화 타선도 더 큰 힘을 받을 것이다.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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