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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이대호…美日 바라보는 롯데의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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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와 달리 올해 롯데의 스토브리그는 잠잠한 편이다. 인내의 시간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로서는 ‘집토끼’ 황재균(29)을 잡는 것이 우선 과제다.

올 시즌 황재균은 ‘커리어하이’를 달성했다. 127경기에서 타율 3할3푼5리 27홈런 25도루 113타점을 기록하며 롯데의 4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올해 롯데의 팀 타율은 2할8푼8리로 10개 구단 중 8위다. 홈런 역시 127개로 8위를 기록했다. 롯데의 정규시즌 최종 순위도 8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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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황재균이 전력에서 이탈하면 그를 대신할 마땅한 자원이 없다. 롯데는 시장에 나온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보다는 황재균을 잡는데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최근 황재균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쇼케이스를 한 것도 지켜보고 있었다. 황재균은 지난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에 있는 IMG아카데미에서 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이날 공개 훈련에는 메이저리그 20개 구단이 참가했다. 황재균은 공격, 수비, 주루 등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부분들을 다 보여줬다.

롯데 이윤원 단장은 “황재균 본인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의지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롯데는 황재균이 하고 싶은 것들을 다 해 보고 나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릴 작정이다. 이 단장은 “다음달 초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끝나야 결정날 것 같다. 그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외국인 타자 영입도 황재균의 거취에 따라 좌우된다.

롯데가 주시하고 있는 쪽은 미국 뿐만이 아니다. 일본의 움직임도 봐야 한다. 올해 미국프로야구 시애틀에서 뛴 뒤 시즌을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된 이대호(34)의 거취 문제 때문이다. 일본 구단들은 이대호를 향해 뜨거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라쿠텐, 지바롯데를 비롯해 이대호가 2015시즌까지 몸담았던 소프트뱅크까지 영입전에 뛰어들 가능성을 내비치고 있다.

국내 복귀 가능성도 있다. 이대호의 ‘친정팀’인 롯데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단장은 “이대호 선수에 대해서도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했다.

일단 롯데는 이대호와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다. 2001년 롯데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한 이대호는 2011시즌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자가 됐다.

거포 1루수는 롯데로서도 필요한 자원이다. 이대호가 롯데를 떠난 뒤 주전 1루수 자리를 완전히 꿰찬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타선의 무게감도 더해진다. 돌아선 팬심을 돌릴 수 있는 계기도 된다.

이 단장은 “이대호 선수가 일본 쪽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꾸준히 연락은 하고 있다”며 “한국으로 돌아온다면 당연히 우리 선수이기 때문에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김하진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경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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