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해 보이지만 다르다. 2017시즌 'SK 히트상품' 김동엽(28)과 한동민(29)의 이야기다.
김동엽과 한동민은 22일까지 각각 10홈런과 11홈런을 기록 중이다. 간판타자 최정과 함께 홈런군단 SK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 2년차 김동엽은 시즌 43경기 만에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타점 1위(34)에 올라있다. 지난해 전역한 한동민은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르면서 리그를 대표하는 왼손 거포로 자리매김 중이다. 최형우(KIA)와 장타율 공동 1위. 두 선수 모두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애착을 갖고 있는 타자다.
체격 조건(김동엽 186cm 101kg·한동민 190cm 95kg)은 비슷하다. 나이도 1살 차이다. 차이점은 없을까. 힐만 감독은 '타격 스타일'에 대한 꽤 자세한 답을 내놨다. 그는 "한동민은 하체가 단단한 편이다. 특히 팔이 길기 때문에 타격을 할 때 지렛대 효과가 있는 편이다. 여기에 공을 띄우는 발사각 자체가 괜찮다"고 말했다. 한동민은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우규민을 상대로 올 시즌 팀 최장인 비거리 130m 홈런을 때려냈다. 긴 리치를 이용해 컨택트 능력이 수준급. 개막 후 줄곧 타율 3할1푼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출루율도 4할이다.
힐만 감독은 "김동엽은 힘이 정말 좋다. 두 선수간의 가장 잘 맞은 타구를 기준으로 타구 속도를 예측해보면 김동엽이 조금 더 나올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동엽은 '힘'동엽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파괴력이 상당하다. 배트 무게도 910g으로 880g를 사용 중인 한동민보다 더 무겁다. 힘이 그만큼 좋다는 의미다. 정경배 타격코치는 "힘으로 기술을 이겨내는 타자다. 기술만 조금 더 장착한다면 한 시즌에 홈런 30~40개는 충분히 때려낼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요한 건 방향성이다. 팀에서 서로간의 경쟁을 통해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힐만 감독은 "두 선수 모두 그라운드의 모든 방향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단순하게 당겨 치는 홈런 타자가 아니라 좋은 타자로 진화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KBO 리그 전체 흥행에도 필요한 '뉴 페이스' 홈런 타자가 SK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배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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