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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은 마련됐다" PIT 단장의 변화, 강정호에 찾아온 진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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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시즌 개막이 두 달째에 접어들었지만 강정호(30·피츠버그)의 복귀는 오리무중이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던 구단도 이제는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를 비롯한 피츠버그 지역 언론들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의 말을 인용해 팀 로스터에 생길 변화를 예고했다. 선수단 연봉으로 사용됐어야할 약 530만 달러(약 60억 원)를 활용해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한선수 명단(Restreicted List)’에 올리며 시즌을 시작했다. 이는 부상 이외의 사유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들을 관리하는 제도로, 이 명단에 오르는 동안에는 등록일수로 치지 않는데다 급여도 보장하지 않는다. 현재 외야수 스탈링 역시 마르테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인해 80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상태. 투수 제러드 휴스까지 방출하면서 여유자금이 생겼다.

헌팅턴 단장은 “자금은 마련됐다. 적당한 시기에 적절한 상황에서 쓰여지기만을 기다릴 뿐이다”라며 “4월 트레이드 시장은 이미 닫혔고, 시기를 고려하면 5월도 사실상 어렵다. 7월 이전에는 확실히 윤곽이 나올 것이다”라고 향후 방향을 밝혔다. 

이는 강정호가 지난 18일 항소심 재판부에서까지 징역형을 받은 뒤 변화된 피츠버그의 변화된 첫 입장이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도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벌금형을 예상하고 비자를 신청했던 강정호 측은 선처를 호소했지만, 결국 원심 판결이 유지되면서 메이저리그 복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강정호를 향한 피츠버그의 원칙적인 입장도 다소 온도차를 보인다. “강정호의 연봉은 그가 돌아오면 우리로서는 당연히 지불해야할 돈이다. 올해 중으로 복귀할 것으로 본다”라던 게 지난달 한국에 피칭머신을 보낼 방도를 찾던 헌팅턴 단장의 입장, 하지만 이번에는 “지금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이게 앞으로의 절차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 지 알아보는 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강정호의 입지에 찾아온 진짜 위기다.



사진=OSEN

기사제공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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