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인턴기자] 여기 두 남자가 있다.
사실 축구처럼 전 세계에서, 그리고 남녀노소가 즐기는 스포츠는 드물다. 때문에 지금 이 시간에도 축구공은 굴러가고 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유럽 리그가 굴러가는가 하면, 저 오지의 군소 리그들도 활발히 돌아가고 있다.
이 사실로 인해 어쩔 수 없는 하나의 생리가 생긴다. 미디어가 모든 리그를 다룰 수 없고, 어찌보면 소비자에 가까운 독자들 역시 모든 리그를 볼 수는 없다. 이에 미디어와 팬들의 관심은 인기 있는 소수의 선수와 명망있는 몇 개의 구단에 집중된다.
지난 주 한 남자는 20년 간 뛰어오던 팀에서 이적을 선언했다. 또 다른 한 남자는 이번주 10년 간 뛰어오던 팀에서 떠나게 됐다. 수 년간 몸 담았던 팀에서 떠나게 된 이 순간만큼은 그들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가도 되지 않을까.
한 팀에서 20년 간 헌신한 선수는 바로 레알 소시에다의 미켈 곤살레스다. 그는 물론 1군에서 20년 간 뛴 것은 아니다. 유스 때부터 뛴 것을 합산한 것이다. 그는 1985년에 태어난 스페인 센터백이다. 1997년 레알 소시에다드의 유스로 입단했다. 2005/06시즌에 1군 무대에 데뷔하여 줄곧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곤살레스는 소시에다드의 영욕의 세월을 함께했다. 그런 그에게 구단이 느끼는 감정도 애틋할 수 밖에 없었다. 구단은 20년 간 팀에 헌신한 곤살레스를 위해 다이아몬드 휘장을 선물했다.
곤살레스도 북받치는 감정을 추스르며 마지막을 이야기했다. 곤살레스는 "소시에다드에서의 20년은 제겐 특권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났고, 그로 인해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함께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말했다.
10년을 함께한 또 다른 남자도 있다. 그 남자는 바로 말라가 CF의 웰링턴 올리베이라다. 그는 1979년에 태어난 브라질 국적의 센터백이다. 지난 2007년 말라가에 입성했고 그 후 10년을 헌신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위해 올 시즌 후 이적을 하게 됐다.
웰링턴은 팀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언제나 함께였다. '말락티코'가 결성되며 말라가가 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갈 때도 그가 있었다. 또한 재정난에 허덕이며 선수들을 팔아치울 때도 그가 있었다.
그런 웰링턴이기에 고별 기자회견에서 눈물이 쏟아질 수 밖에 없었다. 가족과 함께한 기자회견에서 그는 눈물을 보였다. 웰링턴은 "표현할 길이 없을 정도로 제 커리어에 도움 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말라가는 내 집과 같다. 이 클럽에서 성장했고 또 행복하다. 10년 간의 세월 행복했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곤살레스와 웰링턴. 일반적인 관심에서는 동떨어진 인물들일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20년 간, 또 10년 간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박수와 스포트라이트는 충분히 허락되지 않을까.
기사제공 STN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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