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률 7할’을 바라보며 선두를 질주하던 KIA 타이거즈가 갑작스러운 연패에 빠졌다.
KIA는 1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서 열린 ‘2017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2-4로 졌다. 전날 경기에서도 KIA는 kt 선발 피어밴드 너클볼에 눌린 끝에 0-3으로 패했다. 2경기 18이닝 동안 KIA 타선은 단 2득점에 머물렀다.
2연패 및 루징 시리즈가 확정되는 순간은 뼈아팠다. 1-4 뒤진 9회말 상대 실책과 2연속 안타를 묶어 2-4로 추격한 뒤 무사 1,3루 기회가 이어졌다. 역전 끝내기도 가능한 상황에서 이범호가 1루 뜬공에 그친 뒤 김주찬의 6-4-3 병살타로 종료됐다.
KIA 주장 김주찬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시즌 타율은 0.179까지 떨어졌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511에 불과하다. 이미 123타석에 들어섰음을 감안했을 때 김주찬의 예년 활약과는 동떨어진 지표다.
최근 10경기는 더욱 부진하다. 38타수 5안타 0.132의 타율이다. 5월 들어 멀티 히트 경기는 지난 2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 5타수 2안타가 유일하다. 지난해 5월 0.383의 타율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던 때와는 사뭇 다르다.
김기태 감독은 김주찬이 부담을 덜고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최근에는 6번 타순으로 내렸다. 결과는 여전히 좋지 않다. 올 시즌 현재 김주찬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0.94로 투타를 통틀어 리그 최악이다.
KIA 타선의 또 다른 고민은 버나디나 부진이다. 다른팀 외국인 타자들이 중심 타선에 배치되는 거포형이 주를 이룬다면, 버나디나는 정교한 타격과 출루에 초점을 맞춘 테이블세터형으로 분류된다.
버나디나의 시즌 타율은 0.242로 불만스럽다. 출루율 역시 0.305에 그치고 있다. 9개의 볼넷을 얻는 동안 무려 24개의 삼진을 당할 정도로 선구안에서 약점을 노출하고 있다. OPS도 0.603으로 낮고 WAR 역시 -0.05에 그치고 있다.
KIA 버나디나 201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버나디나 역시 김주찬과 마찬가지로 최근 10경기 기록은 더욱 좋지 않다. 33타수 5안타 0.152의 타율에 불과하다. 멀티 히트 경기는 단 1경기도 없었다.
버나디나의 장점은 수비와 도루 능력이다. 중견수로서 수비 능력이 빼어나며 10개의 도루로 리그 단독 1위다. 하지만 부진한 타격으로 인해 수비 및 도루 능력마저 가려지고 있다.
KIA는 24승 11패 0.686의 승률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승패 차 +13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여유 있는 시즌 운영이 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올 시즌 또 다른 우승후보 LG 트윈스가 무서운 상승세로 KIA를 위협하고 있다. 11일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8-5 역전승으로 파죽의 7연승을 이어가며 2위로 도약했다. KIA에는 1.5경기 차로 근접했다. 1선발 허프의 복귀까지 임박, 투타가 조화를 이룬 LG의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이다.
김주찬과 버나디나의 침묵으로 1위 수성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김기태 감독의 인내심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동행’을 강조하는 KIA 김기태 감독은 김주찬과 버나디나의 부진에도 꾸준히 기용하며 신뢰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이미 100타석을 넘긴 상태에서도 부진한 이들이 2군에서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편이 낫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글: 이용선 / 정리: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기사제공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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