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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이 필요한 선두권 3팀의 '아픈 손가락'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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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권 3팀에게도 고민은 있다. 타선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할 타자들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KBO리그 선두권 판도가 여름도 맞기 전에 굳혀지는 모양새다. KIA, NC, LG가 5할 승률을 훌쩍 넘어서며 3강 구도를 구축했다. 4위 SK는 10일까지 치른 33경기에서 16승 1무 16패를 기록하며 승률 5할 턱절이 중이다.

하지만 선두권 3팀도 정상 전력은 아니다. 타선에 힘이 보태야할 주축 타자가 부진하다. 선두 KIA는 주장 김주찬(36)이 고민이다. 그는 10일까지 나선 31경기에서 타율 0.184 출루율 0.218에 그쳤다. 지난해 타율 0.346를 기록하며 타격 부문 4위에 오른 타자다. 지난해까지 4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며 기복 없는 타격감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단 한 번도 3할을 넘기지 못했다.

최근엔 허벅지 통증까지 있었다. 타격감과 몸 상태 모두 정상이 아니다. 붙박이 3번 타자던 그가 부진하자 4번 최형우와의 시너지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일단 사령탑 김기태 감독은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10일 광주 kt전에서는 타순을 6번으로 내려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이날도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은 -0.64다.

NC도 중심 타선에 포진한 타자가 부진하다. 주전 3루수 박석민(32)이다. 그는 10일까지 나선 24경기에서 타율 0.200을 기록했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한 타자다. 11시즌 통산 타율(0.298)도 3할에 근접하다.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일정을 치르면서 오른쪽 발목 상태가 안 좋아졌다. 4월 15일에는 회복 기간을 갖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축이되는 발이 제대로 지탱하지 못하다 보니 스윙이 늦고 힘을 싣지도 못했다. 4월 30일 광주 KIA전에서 4안타 6타점을 기록하며 타격감이 살아날 조짐을 보였지만 5월 치른 7경기에서 다시 0.154에 그쳤다. 그의 WAR도 0.00에 불과하다.

LG는 이병규가 살아나야할 때다. 양상문 LG 감독은 시즌 전 "올해는 이병규가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고 했다. 그동안 중심 타선에 포진되며 장타 부담이 있었지만 일찌감치 타격 지향점을 콘택트 중심에 맞추며 재도약을 준비했다. 양 감독도 "가장 좋았던 때의 타격 메커니즘으로 돌아왔다"고 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보여준 좋은 감각은 시범경기부터 떨어졌다. 결국 개막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개막 2주 차던 4월 14일 콜업됐지만 이후 10경기에서 타율 0.138에 그치며 다시 퓨처스팀으로 내려갔다.

LG는 4월까지 타율 0.367를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이던 외야수 이형종이 첫 슬럼프를 맞았다. 경험이 적은 선수이기 때문에 지난 7일 잠실 두산전과 10일 대구 삼성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관리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이병규에게 기회가 왔다. 양상문 감독은 비교적 장타가 많이 나오는 구장(라이온즈파크)에서 타격감과 자신감을 회복하길 바랐다. 일단 10일 삼성전에선 3안타를 치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안희수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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