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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넥센-SK, 우천 취소가 '단비'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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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오주원. (넥센 제공). © News1

 

 

넥센, 전날 선발 오주원 그대로…SK, 1선발 켈리 카드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아직 개막 첫승을 신고하지 못한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에게 봄비는 단비가 될 수 있을까.

5일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7 타이어뱅크 프로야구는 전국에 내린 봄비로 인해 모두 취소됐다.

개막 4경기만에 나온 첫 우천 취소. 10개 구단 중 비가 가장 반가웠을 이들은 넥센과 SK였다. 이들은 개막 3연전을 내리 패한 것을 포함해 4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연패의 좋지 않은 흐름에서 비로 하루 쉬어가는 것은 분위기 전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더욱이 5일 경기가 5선발 등판 차례였기에, 자칫 연패가 길어질 위기를 넘겼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하루 휴식을 취하고 3연전 마지막 경기를 맞이하는 넥센과 SK의 대응은 달랐다. 넥센은 전날 선발로 예고됐던 '5선발' 오주원이 그대로 등판하는 반면, SK는 김주한 대신 에이스 켈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넥센은 로테이션상 이날 1선발 밴헤켄이 등판할 차례지만 하루 밀린 로테이션을 끌고 간다. 오주원이 지난해 롯데를 상대로 4⅓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30대 후반의 노장 밴헤켄에게 하루 더 휴식을 주며 좀 더 멀리보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상대팀 롯데가 5선발 노경은에서 에이스 레일리로 선발을 바꿨다는 점은 넥센에게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래도 지난해 2경기에서 11⅔이닝동안 6득점에 0.268의 타율을 기록하는 등 넥센 타선이 레일리에게 약한 면모를 보이지는 않았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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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켈리. /뉴스1 DB © News1 박세연 기자

 
 
 
KIA를 상대하는 SK는 첫승 사냥을 위해 곧장 에이스 켈리를 출격시켰다. 

켈리는 지난달 31일 kt 위즈와의 개막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의 준수한 투구를 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이 시즌 아웃됐고 다이아몬드마저 이탈해 있는 현 상황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선발은 켈리다.

켈리는 지난해에도 KIA를 상대로 5차례 등판해 1승1패 평균자책점 3.90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KIA 타선을 고려하더라도 신예 김주한보다는 켈리가 나서는 것이 승리 확률이 더 높다. 또 김주한의 경우 불펜에서도 활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여러모로 켈리의 등판이 합당해보인다.

상대가 5선발 임기영을 그대로 밀고 간다는 것도 SK로서는 호재다. 임기영이 올 시범경기에서 일취월장한 실력을 드러냈다고 하지만, KIA가 선발을 교체했을 경우 SK가 맞닥뜨려야했을 상대는 헥터였다. 무게감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

다만 SK가 사이드암/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점은 걸린다. SK는 지난 시즌 사이드암/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 0.276의 팀타율로 전체 8위에 그쳤다. 힘있는 타자들이 많지만 우타자에 편중돼 있어 사이드암투수 공략은 쉽지가 않은 게 사실이다. 첫승에 목말라 있는 SK로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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