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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영남경선 포인트…과반 굳히기 vs 결선불씨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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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텃밭서 압승할까…누적 득표율 60% 회복 여부 관건

安·李, 영남서 버텨 수도권 결선투표 전략…2·3위 다툼도 치열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31일 영남에서 열리는 세 번째 순회경선에서 격돌한다.

문재인 전 대표가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안방인 충청에서 2연승을 거둔 상황인 만큼 이날도 압승한다면 '1차 과반득표로 결선투표 없는 본선행'이라는 목표에 성큼 다가가게 된다.

특히 문 전 대표 측에서는 이번 경선 무대인 영남이 '홈그라운드'라는 점에서 한껏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반면 안 지사나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우 문 전 대표의 1차 과반득표를 막기 위해서라도 영남에서 참패를 면해야 하는 입장이다.

여기서 '선방'을 한다면 가장 많은 선거인단이 몰린 마지막 수도권 경선에서 '과반 저지'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두 캠프의 기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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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측 "영남 압승으로 사실상 게임 끝"…누적득표 60% 회복할까 = 영남에서는 대다수가 문 전 대표의 승리를 예상하는 가운데, 관심은 압승을 거둘지에 써쏠리는 모습이다.

특히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60.2%의 득표를 했다가 충청에서는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누적 득표율이 55.9%까지 내려간 상황이어서, 이날 영남에서 다시 60% 선으로 누적 득표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를 위해서는 영남에서 70%가량의 득표를 달성해야 한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캠프에서는 65%의 득표를 일단 목표로 삼았다. 그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정도만 달성하면 수도권에서 40% 초반만 확보해도 결선투표 없이 후보가 될 수 있다. 사실상 오늘 승부로 게임을 끝낼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4번의 순회경선 중 1∼3차전을 싹쓸이하면서 '대세론'이 한층 부각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충청 선거 후에는 '그래도 문 전 대표의 과반 저지는 막지 않았느냐'는 얘기가 안 지사나 이 시장 측에서 나왔지만, 영남 투표에서 압승하면 이견이 나올 여지도 상당히 줄어든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 측은 "대세론이 확고해질수록 수도권 선거도 유리하게 진행된다. 수도권 과반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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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安·李 측 "어떻게든 버텨야"…2위 다툼 주목 = 반대로 안 지사와 이 시장 측에서는 어떻게든 문 전 대표의 압승만은 막아 결선투표의 불씨를 살려두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만일 이날 문 전 대표의 누적 득표율 60% 회복을 저지한다면, 수도권에서 마지막 대반전을 이뤄 승부를 결선투표로 끌고 갈 수 있다.

결선투표가 이뤄진다면 전혀 다른 판이 만들어지면서 2위가 문 전 대표를 역전하는 상황도 가능하다는 것이 양 캠프의 기대다.

안 지사는 우선 구 여권의 세가 강한 대구·경북(TK)의 중도층에서 안 지사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시장 역시 경북 안동이 고향이라는 점에서 TK에서는 나름대로 선전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양측 모두 부산·경남(PK) 지역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세에 크게 밀리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의 2위 다툼도 관전 포인트다.

양측은 문 전 대표의 과반 저지를 공통의 지상과제로 삼아 연합전선을 펴고 있지만, 이는 결선투표가 이뤄질 경우 자신이 2위로 문 전 대표에게 도전하겠다는 전제가 깔린 것이어서 둘 사이에서 경쟁을 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안 지사는 TK 중도층과 부산을 중심으로 한 친노(친노무현) 진영에서 이 시장보다 우위를 점한다고 판단하고 있고, 반면 이 시장은 울산 등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 선거인단 등에서 안 지사를 앞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1∼2차전에서 모두 3위를 했던 이 시장으로서는 이날 결과마저 3위로 밀린다면 수도권 승부를 앞두고 맥이 풀릴 수 있다는 우려도 캠프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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