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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돈 쓰는 중국? 잉글랜드도 마찬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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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사령탑 클롭, 거액 제안받고 중국행 택하는 선수를 향한 EPL의 곱지 않은 시선에 "잉글랜드도 비슷하잖아"

[골닷컴] 한만성 기자 =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최근 이어지는 프리미어 리그 선수들의 '중국행 러시'를 굳이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거액 자본을 등에 업은 중국 슈퍼리그의 선수 및 감독 영입이 프리미어 리그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친 건 지난 시즌부터다. 첼시 미드필더 하미레스(장쑤 쑤닝), 토트넘 미드필더 파울리뉴(광저우 에버그란데), 웨스트 햄 공격수 니키차 옐라비치(베이징 렌허) 등이 프리미어 리그를 떠나 지난 시즌 중국으로 넘어갔다. 이어 올 시즌에는 사우샘프턴 공격수 그라치아노 펠레가 산둥 루넝으로 이적한 데 이어 최근에는 첼시 공격형 미드필더 오스카가 이적료 약 7,050만 유로(현재 한화 약 887억 원)에 상하이 SIPG로 팀을 옮기며 잉글랜드 축구계에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지금 중국 축구는 프리미어 리그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중국행 제의를 받은 프리미어 리그 선수와 감독은) 세계 정상급 무대에서 뛴다는 데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며 선수들의 잇따른 중국 진출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러나 클롭 감독은 막강한 자금력으로 재능이 우수한 선수를 영입하는 건 중국뿐만이 아니라 프리미어 리그도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잉글랜드 일간지 '데일리 메일'을 통해 "개인적으로 나는 중국으로 간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다. 그러나 이런 건 모두 개인의 선택이다. 선수의 중국 진출을 위험하다고 보는 게 옳은지 잘 모르겠다. 오히려 중국 진출은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For me it's absolutely no option to go to China. But it's individuals making decisions. I'm not sure you can say it's a danger but it's another opportunity)"고 설명했다.

클롭 감독은 "유럽의 타 국가는 잉글랜드(프리미어 리그)를 보며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A few clubs in the rest of Europe think the same about England!)"이라며, "우리는 자유로운 세상에 살고 있으며 개인의 삶을 결정할 수 있다(It's a free world and we can make our decision)"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클롭 감독은 "(첼시에서 중국으로 간) 오스카의 가족은 분명히 지금 기뻐할 것(I'm sure Oscar's family are happy about this decision!)"이라며, "그들은 이제부터 돈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No money worries any more)"고 말했다.

프리미어 리그 20개 구단은 지난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를 영입하는 데 총 14억3천만 유로(한화 약 1조7천6백억 원)를 투자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선수 영입에 4억9천만 유로(약 6천억 원)를 투자한 스페인 프리메라 리가, 그리고 5억4천3백만 유로(약 6천8백억 원)를 쓴 독일 분데스리가보다 훨씬 더 높은 수치다.
 

기사제공 골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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