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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거슨 러브콜→맨유 입단' 데 헤아 12년 만에 떠난다..."그동안 특권을 누렸다"

조아라유 0

 



다비드 데 헤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맨유는 7월 8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데 헤아가 떠난다. 클럽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그가 12년 동행을 마쳤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존 머터우 디렉터 역시 "데 헤아는 클럽 구성원 모두에게 깊은 존경과 따뜻한 감사를 전하며 맨유를 떠났다. 출전 횟수와 클린 시트로 알렉스 스테프니와 피터 슈마이켈을 능가한 기록은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였는지 보여준다"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12년 동안 데 헤아와 함께 할 수 있었던 특권을 가졌던 우리 모두는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데 헤아는 항상 맨유 가족일 것이며 그가 클럽 레전드로서 다시 올드 트래포드에 돌아오고 환영하길 기다릴 것이다"라며 다음을 기약했다.

데 헤아는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선택을 받고 영입됐고 에드윈 반 데 사르 뒤를 이었다. 초반에는 불안한 모습으로 비판을 받았다. 선방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에 시달렸고 골킥이나 패스도 부정확하다고 이야기가 됐다.

비판에 좌절하지 않고 데 헤아는 날아올랐다. 엄청난 선방을 매 경기 보이면서, 자신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매번 만들었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 루이 반 할 감독 아래에서 흔들릴 때는 승점을 벌어주는 선방으로 맨유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불렸다. 월드클래스 골키퍼로 정점에 오른 데 헤아는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을 기점으로 기량이 떨어졌다.



 



맨유에서 딘 헨더슨에게도 밀리며 추락하는 듯했는데 다시 날아올랐다. 맨유 부동의 No.1으로 떠오르면서 대단한 선방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됐는데 재계약이 유력해 보였다. 하지만 맨유와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자유계약(FA) 신분으로 이적시장에 나왔다.

협상은 끝내 실패했다. 지난 6월 27일 영국 '디 애슬래틱'은 "데 헤아는 맨유와 계약 연장에 서명했지만, 구단은 합의된 제안을 철회했다. 데 헤아는 현재 주급 37만 5,000 파운드(약 6억 2,200만 원)를 대폭 삭감하는 데 동의했지만, 구단은 재계약에 서명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후에도 합의를 하지 못했고 결국 맨유를 떠나는 게 확정됐다.

데 헤아는 맨유에서 12년 동안 뛰며 545경기에 출전했다. 맨유 역대 최다 출전 7위에 해당된다. 지난 시즌까지도 클린시트(무실점)만 25회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PFA) 올해의 팀에만 5번 뽑혔고 맨유 올해의 선수 4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글러브 2회 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EPL 우승을 경험했고 잉글랜드 FA컵,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등에서 우승을 할 때 데 헤아는 중심에 있었다.



 



맨유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데 헤아는 개인 SNS를 통해 "맨유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고 싶다. 지난 12년 동안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줘서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퍼거슨 경이 날 맨유로 데려온 이후로 많은 걸 얻었다. 맨유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엄청난 자부심을 느꼈다. 이런 팀에 뛸 수 있는 건 매우 소수의 축구선수들에게만 주어지는 특권이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맨유에 온 이후로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잊을 수 없다. 어린 소년 시절 마드리드를 떠날 때 이런 업적을 이룰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맨유는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을 것이다. 맨유는 날 만들었고 절대 떠나지 않을 것이다"고 하며 맨유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작별 인사를 전했다.



사진=맨유
 

 

 

기사제공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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