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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승은 나폴리" 김민재 스쿠데토, 일주일 더 기다린다…통한의 84분 찬물 → 팬들은 "기다…

조아라유 0
▲ 마티아스 올리베라의 골에 환호하는 김민재와 나폴리 선수단. ⓒ연합뉴스/EPA
 
▲ 33년 만에 우승을 기다렸던 나폴리 팬들
 
▲ 김민재의 활약은 여전했지만...
 
▲ 우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된 나폴리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축제 준비를 끝냈지만 폭죽을 터뜨리지 못했다. 그것도 종료 6분을 남기고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탄식했다.

김민재의 소속팀 SSC 나폴리가 일주일 더 고통스러운 기다림을 갖게 됐다. 나폴리는 지난달 30일 홈구장인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에서 살레르니타나와 1-1로 비겼다.

이기면 우승이었다. 앞서 2위 라치오가 인터 밀란에 패하면서 나폴리는 살레르니타나를 잡으면 홈에서 스쿠데토를 들어올릴 수 있었다. 원하던 시나리오였다. 우승한지 워낙 오래된 나폴리는 홈팬들과 함께 영광을 만끽하기 위해 32라운드 킥오프 일정을 연기하는 열의를 보여줬다.

변경 전 일정은 나폴리와 살레르니타나전이 먼저 열리고, 하루 뒤 라치오-인터 밀란이 펼쳐진다. 나폴리가 살레르니타나를 잡는다고 해도 라치오의 결과를 하루 이상 기다려야 한다. 나폴리 선수나 팬 모두 TV로 우승 여부를 확인하는 만큼 다소 김이 빠질 수 있다. 세리에A 사무국도 이를 받아들여 라치오전 이후로 나폴리의 홈경기를 재배치했다.
 

▲ 하늘색 물결 나폴리 팬들은 아쉬운 발걸음을 했다
 
 



경기 전부터 나폴리의 홈구장 열기는 뜨거웠다.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뛰던 1989-90시즌 우승 이후 33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는 거라 기대감이 상당했다. 경기장 만석은 물론 바깥까지 온통 하늘색으로 도배됐다. 폭염 색깔마저 하늘색으로 뒤덮었다.

기대가 워낙 컸던 탓일까. 나폴리는 살레르니타나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전반 내내 몰아치고도 무득점으로 끝냈다. 일방적인 공격이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후반 팬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선수들도 반응했다. 공세의 고삐를 계속 조이던 나폴리가 후반 16분 마침내 폭발했다. 코너킥에서 마티아스 올리베라가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33년 만의 우승이 다가왔다. 홈구장은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찼다. 종료 시간이 점차 다가올수록 나폴리는 들떴다. 실수가 조금씩 쌓인 게 도화선이 돼 후반 39분 통한의 실점을 했다. 최전방 공격수 불라이 디아가 나폴리 페널티 박스 안에서 화려한 개인기로 수비수들을 따돌린 뒤 왼발 강슛으로 나폴리 골망을 갈랐다.
 

 

▲ 나폴리 우승 준비에 찬물을 끼얹은 살레르니타나. 좌절한 나폴리 선수들과 스팔레티 감독
 
 



그렇게 1-1로 경기가 끝났고 나폴리의 우승 세리머니는 미뤄졌다. 김민재가 세리에A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장면도 연기됐다. 결과는 아쉬웠지만 김민재는 여전했다. 나폴리의 높은 라인을 수성하는 후방의 커버자였고 공격 전개 시에는 상대 진영까지 빠르게 침투하며 팬들의 우렁찬 연호를 들었다.

그런데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갔다. 나폴리 팬들은 빈손으로 집에 돌아갔다. 일주일 더 기다려야 한다. 마음이 다급할 법도 한데 나폴리 팬들은 여유롭다. 2위에 18점 앞서 있어 어차피 품에 가져오는 스쿠데토라는 반응이다.

'야후 뉴스'가 전한 나폴리 팬의 반응은 "슬프지 않다. 승리가 조금 연기되었을 뿐이다. 스쿠데토는 변하지 않는다"라고 외쳤다. 또 다른 팬 역시 "어쨌든 스쿠데토는 우리의 것"이라고 일주일 더 우승 열망에 차 있을 심정을 보여줬다.


 

▲ 일주일 기다리지 뭐, 나폴리 팬들이 외친 "우승은 어차피 우리 것"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조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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