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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치 설움·이적설 딛고 손흥민 화끈한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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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경기서 리그 6호 쐐기골, 두 자릿수 득점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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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29일 사우샘프턴전에서 골을 넣은 뒤 대니 로즈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우샘프턴=AFP연합뉴스

 

 

주전 경쟁에서 밀리는 듯한 분위기에 이적설에까지 휘말렸던 손흥민(토트넘)이 올해 마지막 경기에서 시원한 ‘한 방’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9일(한국시간)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사우샘프턴 원정을 벤치에서 시작했다. 3경기 연속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것이다. 3경기 연속 벤치는 올 시즌 처음. 이달 챔피언스리그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등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다른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적생 무사 시소코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고 손흥민은 파리 생제르맹으로의 이적 가능성을 다룬 기사를 접해야 했다.

손흥민은 그러나 이날 후반 29분에야 시소코를 대신해 투입되고도 영양가 만점의 한 방으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토트넘은 2대1로 앞선 데다 상대선수 한 명의 퇴장으로 수적 우세까지 안고 있었지만 분위기는 썩 좋지 못했다. 해리 케인이 페널티킥을 크로스바 위로 날려버렸기 때문이다.

후반 40분 손흥민에게 기회가 왔다.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긴 패스가 수비를 맞고 굴절돼 전방으로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연결됐다.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손흥민은 왼발 낮은 슈팅으로 구석을 갈랐다. 3대1로 달아나는 쐐기골이자 손흥민 개인으로는 지난 4일 스완지시티전 이후 리그 3경기 만의 6호 골이었다. 시즌 전체 기록은 챔스리그 1골을 더해 7골째다. 손흥민은 “교체로 들어갔지만 조금이나마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줘 다행”이라며 “더 열심히 훈련해서 선발로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시소코(6.44)보다 높은 평점 7.14를 매겼다.

델레 알리의 추가골로 4대1로 승리한 5위 토트넘은 3연승을 달려 4위 아스널에 승점 1점 차로 따라붙었다. 토트넘은 1월1일 왓퍼드전에 이어 5일에는 선두 첼시와 맞붙는다. 시즌 중반에 6호 골을 넣은 손흥민은 두 자릿수 득점을 향해 새해 다시 축구화 끈을 조인다. 이적 첫 시즌인 2015-2016시즌에는 리그 4골(시즌 8골)을 기록했다.

한편 29일 대한축구협회 통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국내외에서 뛰는 한국선수 중 올해 가장 많은 57경기(대표팀 10경기 포함)에 출전해 14골을 넣었다.

양준호 기자

기사제공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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