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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운명의 장난' 황재균-김민성의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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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010년 트레이드가 7년 뒤 두 선수의 운명을 갈라놨다.

 

황재균은 2010년 7월 20일 김민성, 김수화와 맞바꾸는 조건으로 넥센 히어로즈에서 롯데 자이언츠로 트레이드됐다. 이후 롯데의 3루 자리를 꿰찬 황재균은 KBO 통산 10시즌 동안 115홈런 타율 2할8푼6리의 성적을 남기고 지난 시즌이 끝난 뒤 FA 요건을 얻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마이너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했다.

 

황재균은 6월말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기도 했지만 약 한 달만에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고 결국 올 시즌이 끝난 뒤 한국으로 돌아와 KBO 리그 복귀 의사를 밝혔다. 현재 KBO 리그에서 3루수가 필요한 팀은 친정팀인 롯데, LG 트윈스, kt wiz 등. 덩달아 황재균의 몸값이 치솟고 있는 이야기가 무성하다.

 

100억 이야기가 나올 정도 황재균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그의 2010년 트레이드 상대인 김민성은 지난달 31일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였다. FA 일수가 딱 하루 모자라 올 시즌이 끝난 후 FA 요건을 갖추지 못하는 그가 서울중앙지법에 낸 FA자격 임시지위 부여 가처분 신청이 각하된 것이다.

 

김민성이 더 억울한 사정은 트레이드 당시에 있다. 7월 20일 양팀은 트레이드에 합의하며 선수들을 보내고 엔트리에서 말소했으나 넥센의 현금 트레이드 의혹에 대해 우려를 표한 KBO는 이를 보류시켰다. 결국 양팀에 '현금을 주고 받지 않았다'는 각서를 받고 넥센의 2010 시즌 추가 트레이드 금지라는 조건 하에 22일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KBO가 지체 없이 승인을 했다면, 그전에 양팀이 현금을 포함했다는 의혹 없이 트레이드를 했더라면 김민성은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요건을 갖추며 3루수 시장에 뛰어들 수 있었다. 내년은 SK 최정이 FA가 되거니와 각팀의 사정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만큼, 3루수 수요가 큰 올해 FA로 나서지 못하는 것은 김민성의 큰 불운이다.

 

그러나 KBO에도 김민성의 사정을 봐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김민성의 FA 자격 일수 부족 문제가 처음 불거졌을 때 KBO 관계자는 "김민성의 사정이 안타깝지만 2010년 (KBO가) 보류할 수밖에 없는 트레이드였고, 하루가 부족하다고 이를 봐주면 나중에 2일, 3일 모자랄 경우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맞바꿔 입게 된 두 선수는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같이 하루 걸러 유니폼을 맞바꿔 입었지만 더 건강하게 1군에 오래 머물렀던 황재균이 앞서 FA 자격을 얻었다고 결론짓는다면 김민성이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털어낼 수 있을까.


 

기사제공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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