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스포츠 이형석]
구자욱(24·삼성)의 전 경기 선발 출장 의지가 자칫 사라질 뻔한 홈런을 이끌어냈다.
사연은 이랬다. 김한수(46) 삼성 감독은 26일 대구 NC전을 앞두고 구자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려고 마음 먹었다. 올 시즌 전 경기 선발 출장 중인 구자욱의 체력이 떨어졌다고 판단해서다. 실제 기록상으로도 구자욱은 전날(25일)까지 후반기 첫 7경기에서 25타수 4안타에 그쳤다.
이유가 있다. 구자욱은 올 시즌 팀이 치른 전 경기에 출장했다. 팀별 100경기 고지를 향해 달려 가고 있는 KBO 리그에서 전 경기 출장 선수는 구자욱을 포함해 5명(삼성 박해민, 넥센 이정후, 롯데 손아섭, 두산 김재환) 밖에 없다. 심지어 구자욱은 전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군 데뷔 3년차인 구자욱에게는 분명 쉽지 않은 도전이다. 김 감독도 이 부분을 항상 염려한다.
이 때문에 김 감독은 타격 훈련 중인 구자욱에게 다가가 "오늘은 교체 출장으로 준비하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땀을 뻘뻘 흘리던 구자욱에게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다. "아닙니다. 오늘 준비 잘 했습니다. 나가고 싶습니다."
김 감독은 결국 이 경기에 구자욱을 3번 타자·우익수로 기용했다. 첫 두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구자욱은 2-0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5회말 2사 1·2루서 NC 우완 선발 장현식의 시속 151㎞ 직구를 밀어쳐 쐐기 3점 홈런을 뽑아냈다. 비거리 105m의 시즌 17호 홈런이었다. 구자욱은 이 홈런으로 이승엽, 다린 러프와 함께 팀내 홈런 공동 선두(17개)가 됐다. 후반기 들어 다소 타격 침체에 빠져있던 그가 이 홈런 한 방으로 기분 전환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게 됐다.
구자욱은 승부욕이 아주 강한 선수다. 2015년 데뷔 첫 시즌부터 "'승리의 아이콘'이 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팀이 지는 날엔 표정에 누구보다 진한 아쉬움이 묻어난다.
최근의 타격 부진에 당연히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그는 "최근 들어 타격이 안 맞아서 상대 투수를 많이 연구했다"고 털어 놓으면서 "타격감이 안 좋다 보니 폼이 작아진 것 같았다. 내 타격폼을 생각하면서 공을 맞춰야한다는 자세로 임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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