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꼴찌였던 삼성 외국인 타자 다린 러프(31)가 어느덧 3할 타율을 목전에 두고 있다.
러프는 지난 22일 잠실 LG전에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 승리의 수훈 선수였다. 0-1로 뒤진 3회 1사 2·3루에서 우측 펜스를 맞히는 큼지막한 1타점 동점 2루타를 때려냈다. 이어 3-1로 앞선 5회 2사 후엔 LG 선발 류제국의 3구째 106㎞ 커브를 마음껏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호 홈런(1점)이다. 비거리는 130m다.
삼성은 러프에게 큰 기대를 걸고 영입했다. 계약 총액만 110만달러였다. 메이저리그 통산 286경기에서 타율 0.240, 35홈런, 96타점의 커리어를 자랑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러프는 부진의 늪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했다. 결국 4월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시까지 성적은 타율 0.150에 2홈런, 5타점이었다. 규정타석을 채운 65명의 타자 중 타율 꼴찌였다. 장타율은 0.250에 그쳤다.
다만 성실한 모습이 희망요소였다. 메이저리거 출신인 러프는 코칭스태프의 주문의 새겨 들었다. 타석에선 부진했지만 성실한 플레이를 선보였고, 스스로도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 애썼다.
러프는 5월 2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를 때려내며 화려한 복귀식을 했다.
러프는 1군에 복귀한 후 180도 다른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2일 이후 42경기에서 0.352 (155타수 54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홈런은 11개, 타점은 47개나 뽑아냈다. 5월 2일 이후 성적만 놓고 보면 리그 타점 1위, 홈런 공동 2위에 해당한다.
4번타자 러프는 클러치 히터 능력도 되찾았다. 올 시즌 팀내에서 가장 많은 5개의 결승타를 기록 중이다. 21일 LG전에서도 2-2 동점이던 6회 1사 1·3루에서 차우찬에게 결승 3점 홈런을 뽑아냈다.
어느덧 시즌 타율은 0.150에서 0.297(215타수 63안타)으로 올랐다. 4월(0.150)-5월(0.330)-6월(0.385)로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다.
러프의 반등은 삼성의 상승세와 궤를 같이 한다. 삼성은 러프의 복귀 후 승률 5할(22승22패)를 기록 중이다. 4번 외국인 타자가 중심을 잡아주자 전체적으로 팀 타선도 살아났다.
러프는 "매타석 모든 공에 집중하다보니 좋은 타구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 팀이 계속 좋은 분위기를 타고 있고 나도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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