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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홈런' 최정의 머리 속에는 '꾸준함'만이 있다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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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 최정(30)이 개인 통산 250홈런을 때려내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KBO 홈런왕(40홈런)에 이어 이번 시즌 홈런왕 레이스에서도 단독 선두(25홈런)로 치고 나갔다. 여기에는 최정의 꾸준함이 한 몫했다.

최정은 2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했다. 최정의 활약에 힘입어 SK는 NC를 13-6으로 꺾고 3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동시에 3위(37승 1무 32패, 승률 0.536) 자리에 올라섰다. 

이날 최정은 1회말 2사서 첫 타석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더구나 천적으로 NC 이재학을 상대로 이번 시즌 2번째 안타(6타수 2안타째)였다. 최정은 이재학을 상대로 2014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6타수 1안타(타율 0.062)로 매우 부진했다.

3-2로 앞선 2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이재학을 또다시 상대한 최정은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좌전 적시타를 치며 타점까지 올렸다. 

최정의 타격감은 투수가 교체됐음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10-3으로 앞선 3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은 최정은 NC 두 번째 투수 정수민의 2구째(144km 직구)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작렬시켰다. 

지난 18일 삼성전 이후 4일 만에 때려낸 시즌 25호 홈런이었다. 최정은 자신의 통산 250번째 홈런을 날리며 KBO 리그 역대 15번째 기록을 작성했다. 이는 이승엽(삼성, 25세 11개월)과 심정수(당시 현대, 28세 11개월) 이어 역대 최연소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05년 SK에 입단한 최정은 좌완 '에이스' 김광현과 함께 명실공히 SK의 프랜차이즈 스타다. 2006년 데뷔 2년 차 시즌부터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기 시작해 12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40홈런을 때려내며 에릭 테임즈(현재 밀워키 브루어스)와 함께 KBO 홈런왕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최정의 페이스를 더 좋다. 지난 4월 8일 NC전에서 4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홈런 기록을 썼고, 자신의 최다 홈런 기록(40개) 경신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나가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스프링캠프 출국장에서 만난 최정은 "한 시즌을 다치지 않고 풀타임으로 소화할 몸을 만드는 것이 최우선이다. 홈런 타이틀에 대한 욕심은 없고 많은 경기에 나가서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었다. 

최정의 각오는 250호 홈런을 때려내고도 같았다. 22일 경기 이후 최정은 "250홈런을 치는 동안 큰 부상 없이 꾸준하게 출장하면서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나에게는 행운이다. 앞으로도 계속 아프지 않고 꾸준하게 출장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봤다. 

그의 말처럼 큰 부상 없이 SK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친 최정이다. 특히 이번 시즌은 123홈런을 떄려낸 '홈런 군단' SK의 홈런 공장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바람대로 최정이 과연 SK를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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