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KIA 타이거즈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29)이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호투를 펼쳐 지난 경기의 패전을 설욕했다.
양현종은 지난 2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8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112구) 동안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이날 호투로 양현종은 시즌 9승(3패)을 달성했는데, 상대가 두산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이번 시즌 초반 양현종은 연이은 호투로 빠르게 승수를 쌓아올렸다.
그는 5월9일 kt 위즈와의 경기까지 7경기에서 7승을 올리는 놀라운 페이스를 보였다. 이어 그는 5월14일 SK 와이번스전에도 7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오면서 연승행진은 끊겼지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을 이어갔다. '슬로우스타터'라 불리던 양현종이 아니었다.
하지만 거짓말처럼 양현종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두산과의 경기부터였다. 그는 5월20일 두산전에 등판, 4⅔이닝 6자책으로 무너지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이후 그는 한동안 길을 잃은 모양새였다. 두산과의 경기를 포함해 양현종은 4경기에서 3패를 당하며 고개를 떨궜다. 양현종이 다시 제모습을 찾기까지 한 달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다. 그는 지난 15일 롯데전에서야 7이닝 1자책 역투를 보이며 6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부활 후 다시 만난 두산. 양현종은 이날 침착하게 두산 타자들을 돌려세우면서 지난 패전을 설욕했다.
그는 2회초 최주환에게 투런포를 내준 것 외에 큰 위기를 맞지 않았다. 4회에도 한 점을 내줬지만 수비 실책으로 비자책 처리됐다. 6회까지 투구 수는 많았지만 7회에도 다시 오르며 불펜진의 소모도 최소화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지난 번 두산전에서 직구와 체인지업 위주로 피칭을 하다보니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두산 야수들이 노리고 들어올 것 같아 슬라이더의 비중을 높였는데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양현종의 이번 시즌 슬라이더의 평균 구사 비율은 18.2%다. 하지만 그는 22일 경기에서 슬라이더 비중을 31.3%까지 끌어올렸다. 평소와 다른 볼배합에 두산 야수진은 적응하는데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
이어 그는 다득점 경기를 펼친 야수진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이날 양현종은 3회와 4회, 총 3점을 내줬다. 하지만 KIA도 꾸준히 점수를 내며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선발 투수가 한결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상황이 지속됐다.
이에 양현종은 "힘들 때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 편안하게 던졌다. 두산 타자들이 장타력이 있는데도 자신 있게 던질 수 있는 여유를 만들어줬다"며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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