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야수 양성우. 20일 넥센전에서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 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외야수 양성우(28)의 머리카락은 이제 제법 길었다. 지난달초 2군에서 복귀한 뒤 삭발을 했던 양성우다. 지난 4월 23일 수원 원정에서의 새벽 술자리. 그 후 양성우는 일약 '유명인'이 됐다.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이름이 올랐다. 그로부터 한달여 시간이 흘렀다. 자숙과 함께 야구매진을 다짐하며 환골탈태한 양성우에게 몇몇 한화팬은 온라인상에서 '휴식일 전날엔 한잔씩 해라. 지금처럼 야구하면 우리가 허락한다'는 농담도 건넨다.
가파른 상승세중인 양성우의 시즌 타율은 20일 현재 3할1푼1리까지 치솟았다. 지난 20일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정확도 높은 방망이 솜씨 뿐만 아니라 수비가 압권이었다. 5-5로 팽팽하던 7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넥센 김하성의 잘맞은 타구는 우중간을 꿰뚫는 듯했다. 우익수 양성우는 빠른 타구판단에 이어 전력질주로 이 타구를 끝내 잡아냈다. 한화 네번째 투수 송창식은 다음타자 김민성을 삼진으로 잡아낸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한화는 7회말 6-5로 결승점을 뽑았다. 한화는 시즌 두번째 4연승에 성공했다.
양성우는 올해 유난히 홈에서 강하다. 홈경기 타율은 무려 4할5푼5리(66타수 30안타 1홈런 9타점)에 달한다. 팀내 1위다. 홈타율 2위는 윌린 로사리오(0.365)다. 양성우의 원정경기 타율은 1할6푼7리로 다소 아쉽다.
한화는 올시즌 홈에서는 11승21패로 kt위즈(홈 11승21패)와 함께 홈 최소승리팀이다. 원정에선 오히려 18승17패로 5할 승률을 상회한다. 하지만 양성우는 홈팬들의 성원에 더 힘을 내고 있다.
양성우는 올시즌 초반 허리통증 등 여파로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개막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4월 8일 1군에 복귀했지만 타격컨디션은 엉망이었다. 이후 4월 23일 '그 사건'이 있었다. 곧바로 2군행. 5월 4일 1군에 복귀한 뒤 양성우의 타율은 3할3푼6리에 달한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는 8할9푼9리다.
양성우는 크지 않은 신장(1m74)에 당당한 체구(84kg)지만 주력이 나쁘지 않다. 올해는 타구판단이 몰라보게 좋아졌다. 어깨수술 뒤 송구에 대한 부담이 있었지만 송구시 팔을 살짝 내리면서 비거리와 정확도가 몰라보게 향상됐다. 우익수 수비와 좌익수 수비 모두 능하다. 지난해 B급 수비에서 올시즌엔 A급 외야수비를 자랑하고 있다. 수비실책은 지난 4월에 범한 1개가 전부다.
양성우는 타선에서 쓰임새도 쏠쏠하다. 좌타자에 컨택트 능력이 있어 6번, 7번, 9번, 2번 등을 소화해 낼수 있다. 주장 이용규의 손목골절 부상이탈에도 한화가 그럭저럭 외야를 꾸려나갈 수 있는 원동력도 타격이 살아난 이성열,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는 장민석과 더불어 양성우의 성장이 있어 가능했다.
박재호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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