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최정(30). (SK 제공) © News1
2S 이후 최정 10홈런-한동민 9홈런-김동엽 6홈런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여지없이 '풀스윙'이다. SK 와이번스의 홈런 공장은 어느 순간에도 '쉼표'가 없다.
SK는 20일 현재까지 진행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에서 팀 홈런 117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삼성 라이온즈(75개)와 40개 이상의 압도적인 격차다.
홈런 랭킹에서도 최정(24개)이 1위, 한동민(21개)이 2위에 올라있다. 여기에 김동엽과 로맥이 각각 13홈런을 치는 등 4명이 67홈런을 합작하고 있다.
홈런은 야구에서 가장 빨리, 가장 많은 득점을 낼 수 있는 루트다. SK의 홈런포가 무서운 이유는 언제 어디서 터질 지 모른다는 데 있다.
통상적으로 타자들은 2스트라이크에 몰리면 앞선 상황보다 위축되기 마련이다. 큰 스윙보다는 비슷한 공이 들어오면 커트를 하려는 심리가 작용한다. 반대로 3볼, 3볼1스트라이크와 같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는 마음껏 방망이를 휘두르게 된다.
나름대로 '대비'를 해도 2스트라이크 이후로는 투수들이 유리한 싸움을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 2스트라이크 이후 타율이 떨어지고, 홈런은 더더욱 적게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다.
하지만 SK는 다르다. 볼카운트와 관계없이 늘 '풀스윙'이 이어진다. 워낙 파워가 좋아 맞으면 큰 타구로 이어지기 때문에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홈런이 많이 나온다. 투수의 입장에서는 유리한 싸움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다가도 홈런을 맞으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다.
기록을 살펴봐도 SK의 '볼카운트 편식'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최정은 24개의 홈런 중 절반에 가까운 10개를 2스트라이크 이후의 볼카운트에서 기록했다. 2볼2스트라이크에서는 무려 6홈런이다.
홈런 2위 한동민도 비슷한 비율이다. 21홈런 중 2스트라이크 이후 9개의 아치를 그렸다.
13홈런씩을 치고 있는 김동엽과 로맥도 각각 6개, 5개의 홈런이 2스트라이크 이후에 나온 것이다.
SK 와이번스의 김동엽(왼쪽)과 한동민./뉴스1 DB © News1
다른 홈런 타자와 비교하면 이 기록의 가치를 알 수 있다. 최정-한동민에 이어 홈런 공동 3위에 올라있는 스크럭스(NC)는 17홈런 중 2스트라이크 이후 홈런은 단 3개다. 최근 무서운 페이스를 보이고 있는 로사리오(한화)도 17개 중 4개 뿐이다.
김재환(두산)은 15홈런 중 6개로 그나마 많은 편이고, 최형우(KIA)는 15개 중 4개다.
다른 타자들이 2스트라이크 이후 부진하다고 볼 수는 없다. SK 타자들이 유독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높은 장타비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2스트라이크 플랜'을 타자들에게 꾸준히 주입했다. 2스트라이크 이후 어정쩡한 스윙을 하기 보다는 꾸준하게 자기 스윙을 하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현재까지 이 전략은 제대로 맞아 떨어지고 있다. SK를 상대하는 투수들은 볼카운트와 관계없이, 홈런포를 경계해야만 한다.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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