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이적 시장 개방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과 지네딘 지단 감독의 표정이 극명한 희비를 보이고 있다. 둘 다 2016-2017시즌을 통해 큰 성과를 이뤘으나, 누군가는 세계 최고 스타를 얻을 수 있고, 누군가는 빼앗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 ‘누군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최근 스페인 검찰에 의해 탈세 혐의로 기소됐다. 스페인 검찰은 최근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호날두에게 탈세를 위해 조세 피난처를 통해 1,470만 유로(한화 약 185억 4,000만 원)를 빼돌렸다고 기소한 바 있다. 스페인 검찰에 따르면 호날두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네 건의 탈세 혐의로 기소가 됐으며, 조세 피난처인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에 아일랜드 국적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탈세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호날두가 스페인에서 2011년부터 3년간 4,300만 유로(약 542억 원)을 벌어들였음에도 불구하고, 1,150만 유로(약 145억 원)밖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만약 스페인 법원에서 유죄 판결이 나면 최대 징역 3년 6개월과 2,800만 유로(약 353억 원)에 달하는 벌금형이 부과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호날두는 펄쩍 뛰며 아니라고 했으나, 자꾸 사법 기관의 칼날이 자신을 향해 급기야 스페인 무대를 떠나겠다는 폭탄 발언을 남긴 바 있다. 단순히 순간적으로 욱한 게 아니라 자신의 세금 납부와 관련해 스페인 검찰이 조사를 시작한 순간부터 스페인에서 더는 뛸 수 없다는 생각을 한 듯하다. 또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돕지 않고 있다는 것에 대해 분노를 드러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에게 혐의가 제기되자마자 성명을 통해 호날두가 성실히 납세 의무를 수행했으며 그의 결백을 믿는다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나름 성의를 다했으나, 호날두는 보다 강력한 도움을 원한 듯하다. 급기야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호날두가 이적 의사를 에이전트를 통해 공식적으로 내비치자 크게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매체 <라디오 온다 세로>는 분노한 페레스 회장이 이적을 막지 않겠으나 몸값을 최대한 높게 설정하겠다고 보도한 바 있다.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가 원하는 호날두의 몸값은 2억 유로(2,53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모습을 바라보는 지단 감독은 속이 탄다. UEFA 챔피언스리그 2연패를 달성함에 있어 핵심으로 활약한 호날두를 졸지에 잃을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지단 감독은 호날두가 팀을 떠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점점 커지자 상당히 초조한 모습을 보인 듯하다. 지단 감독은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참가하고 있는 호날두에게 곧바로 전화로 연락을 취해, “너의 골과 승부욕이 우리 팀에 꼭 필요하다”라고 호소했다. 하지만 호날두가 이에 어떤 답을 내놓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팀이 있다. 바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첼시 구단주가 호날두 영입 경쟁에 뛰어들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유는 우승 이후 구단과 심각한 불화설이 보도된 콘테 감독 때문이다. 콘테 감독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획득한 후 지금보다 더욱 전력을 강화하길 원하고 있으며, 이에 관해 자신에게 강력한 권한이 주어지길 바라고 있다.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와 직접 얘길 원하며, 코칭스태프 임명 및 유스팀 운영에 대한 전권을 원하고 있다. 우승했으니 연봉 인상도 당연히 원한다. 이에 첼시 수뇌진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데, 유벤투스 시절에도 우승 직후 이런 갈등으로 팀을 떠난 전례가 있는 콘테 감독이 이번에도 팀을 떠날 수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아브라모비치 구단주는 콘테 감독을 달래기 위해 현재 세계 최고 공격수인 호날두를 영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듯하다. 물론 무조건 현금으로 호날두를 영입할 계획은 아닌 듯하다. 첼시는 디에고 코스타와 결별 과정을 밟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많은 이적료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에덴 아자르의 존재 역시 ‘실탄’을 확보하는 데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첼시 간판인 아자르는 오랫동안 레알 마드리드행이 거론된 바 있는 선수인 데다, 아자르 역시 레알 마드리드행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즉,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고 싶어하는 호날두의 상황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어보고픈 아자르의 상황을 적절히 이용해 협상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호날두가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콘테 감독의 불만도 충분히 덜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변수가 아주 없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를 지키길 원하고 있으나, 이적시킬 경우 최대한의 몸값을 받길 원하고 있다. 그리고 첼시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 등 거함 클럽들이 복잡한 상황에 놓인 호날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협상 방향이 첼시가 원하는 대로는 움직이지는 않을 듯하다.
글=김태석 기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기사제공 베스트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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