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켈리, 99삼진으로 ‘선두’
LG 차우찬은 89삼진 뒤이어
모두 200이닝 - 200삼진 가능
성공땐 31년만의 대기록 작성
메릴 켈리(29·SK·왼쪽 사진)와 차우찬(30·LG·오른쪽)이 쫓고 쫓기는 치열한 ‘삼진왕’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산 두 번째로 200이닝-200삼진 투수가 동시에 배출될 가능성도 있다.
차우찬은 19일 기준으로 89삼진, 켈리는 99삼진. 이 부문 3위 헥터 노에시(69삼진·KIA)와의 격차가 크기에 당분간 삼진왕 경쟁은 용병 켈리, 토종 차우찬의 2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켈리는 올해 14경기에 선발등판, 모두 93.1이닝을 던졌다. 9이닝당 9.55삼진이다. 올해 켈리의 ‘삼진투’는 돋보인다. 2015년에는 181이닝 139삼진, 2016년에는 200.1이닝 152삼진으로 9이닝당 삼진은 7개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켈리는 올 시즌 투구 이닝도 2위를 유지하고 있어, 산술적으로는 올해 200이닝과 200삼진을 동시에 넘길 수 있다. 200이닝-200삼진은 지금까지 10번 밖에 나오지 않았고, 가장 마지막은 2006년 류현진(LA 다저스)이다.
켈리는 직구 최고 구속이 150㎞가 넘고 체인지업, 컷 패스트볼, 커브,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한다. 켈리는 2스트라이크 이후 모든 구종을 결정구로 사용한다. 여기에 스트라이크존에서 공 한두 개 정도 빠지는 투구 뒤 스트라이크존에 집어넣는 제구력이 탁월하다. 켈리는 “지난해에 비해 투구의 속도, 변화의 폭 모두 향상됐다”며 “인 앤 아웃에 신경 써서 던지는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2015년 삼진왕 차우찬은 켈리보다 1경기 적은 13게임에 선발로 등판해 모두 85.2이닝을 던졌고, 9이닝당 9.35삼진을 유지하고 있다. 차우찬이 지금의 페이스를 잃지 않는다면 31경기에 선발로 등판할 수 있어 역시 200이닝과 200삼진을 넘길 수 있다. 200이닝-200삼진 투수가 한 시즌 2명 배출된 것은 1986년(선동열, 최동원)뿐이다.
차우찬은 대표적인 ‘닥터 K’. 프로 통산 9이닝당 7.97삼진을 유지하고 있다. 최고 구속 140㎞ 중·후반의 빠른 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을 곁들이며 타자를 요리한다.
차우찬은 올해 제구가 향상되면서 한 단계 진화했다. 차우찬은 삼진 못지 않게 볼넷 허용도 많았다. 프로 통산 9이닝당 볼넷 허용은 4.17개나 된다. 하지만 올해는 볼넷을 16개만 허용해 9이닝당 1.68개로 크게 줄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차우찬이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를 꽂아넣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귀띔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이닝당 평균 17.6개의 공을 던졌으나 올해는 16.2개로 줄었다. 6이닝을 던진다고 가정하면 8∼9개 가량 적게 던지는 셈이다. 같은 투구 수를 소화한다면 더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고, 이는 누적 기록인 삼진왕 경쟁에도 큰 도움이 된다.
조성진 기자
기사제공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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