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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발 전환 구상 중인 한화의 기대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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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상군 감독 대행(오른쪽)이 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화와 두산의 경기에서 정민태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진업기자

 

 

[광주=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한화가 6선발 체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라는 전제가 붙지만, 한층 풍성해진 마운드를 갖췄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숫자는 늘었지만 안정감이 떨어지는 점은 고민거리다. 그래서 이상군 감독대행도 “상황에 따라 6선발 체제를 가동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6선발 체제는 왼손 새끼손가락 인대파열에서 회복한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건강하게 돌아온 뒤부터 적용된다. 알렉시 오간도가 왼발에 미세한 건초염 증세를 앓고 있지만 곧 회복될 예정이라 배영수, 이태양, 윤규진, 장민재 등 토종 선발 4명과 함께 선발 마운드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 감독대행은 “선발 투수들의 체력이 떨어질 시기가 됐다. 수은주가 올라가면 5일 로테이션을 꾸준히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될 가능성이 있다. 상황에 따라 6선발 체제로 전환해 투수들의 체력을 아낄 수 있는 시간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선발 자원이 6명이면 경기 일정에 따라 이른바 표적선발을 내세울 수도 있다. 8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KBO리그 KIA와 정규시즌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 장민재는 자연스럽게 13일부터 시작하는 문학 SK 원정 3연전에 등판할 수 있다. 비야누에바가 오는 10일 대전 삼성전에 나서지 않겠다는 계획을 세우면, 이태양이 로테이션 대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이 감독대행은 “선발진 운영을 탄력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불펜진에 걸릴 과부하도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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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발 장민재가 2일 대전 한화 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진행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3으로 맞선 6회 로맥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치자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김도훈기자

 

 

관건은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베테랑 배영수를 제외한 젊은 토종 선발진은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인다. 지난 7일 광주 KIA전에 선발등판한 윤규진은 5회 2사까지 완벽에 가까운 구위를 뽐내다가도 로저 버나디나에게 솔로 홈런 한 방을 내준 뒤 급격히 무너졌다. 이태양도 지난달 30일 대전 두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지난 4일 대전 SK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허용하는 등 4.2이닝 3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이 감독대행은 “이태양이나 윤규진 등은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많아 보인다. 인터벌이 길어지면 야수들의 집중력도 함께 흐트러지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템포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고 있는 한화 선발진이 체력안배 당근책을 등에 업고 날개를 활짝 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기사제공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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