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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독일 분데스리가의 명문 구단으로 손흥민(25, 토트넘 홋스퍼)의 프로 입문 팀이었던 함부르크SV가 황희찬(21, 잘츠부르크)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고 나섰다.
함부르크 지역지 '함부르크 아벤블라트'는 7일(한국시간) '함부르크 옌스 토트 단장이 황희찬을 영입 후보군에 올렸다. 올여름 그를 영입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황희찬의 함부르크 이적설은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가 끝난 지난 4일 스카이 스포츠 독일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에는 함부르크가 관심이 있다는 '설' 수준이었는데 이번에는 단장이 직접 의사 표현에 나섰다.
황희찬은 지난 2015년 포항 스틸러스 입단 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 입단했다. 곧바로 FC리퍼링으로 임대, 1년 동안 31경기 13골을 넣었다. 잘츠부르크는 시즌 중반 황희찬을 복귀시켰고 첫 시즌에는 14경기 무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2016~2017 시즌에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잘츠부르크의 중심이 됐다. 리그와 리그컵 등을 포함해 35경기 16골을 넣으며 팀의 2관왕(리그, 리그컵 우승)에 기여했다. 리그 12골로 득점 부문 3위에 올랐다.
함부르크 입장에서는 골잡이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올 시즌 14위에 머무르며 겨우 강등을 면했다. 지난 4시즌 동안 잔류 싸움을 벌이며 어렵게 버텼다. 자연스럽게 선수단 개편론이 커졌고 황희찬 등 젊은피 수혈에 나섰다.
그러나 황희찬의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잘츠부르크가 책정한 황희찬의 이적료는 8백만 유로(한화 약 101억원)다. 함부르크가 선수 영입을 위해 8백만 유로 이상을 지출한 경우는 총 9차례에 불과하다. 아벤블라트도 '황희찬 영입에서 가장 큰 관건은 이적료'라고 덧붙였다.
황희찬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프로 선수의 기반을 다졌던 고향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손흥민은 2009년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시작해 2010~2011 시즌 분데스리가에 데뷔했고 2012~2013 시즌 12골을 넣는 등 성장해 2013~2014 시즌 레버쿠젠(독일)으로 이적했다.
일단 황희찬 측은 조심스럽다는 반응이다. 황희찬 측 관계자는 "정식으로 함부르크의 이적 제안이 오지도 않았고 계속 현지 보도만 나오고 있을 뿐이다. 잘츠부르크에서도 황희찬과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도전을 생각하고 있어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황희찬은 오는 14일 예정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카타르 원정을 앞둔 A대표팀에도 선발됐다. 날카로운 활약을 보여준다면 가치는 더 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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