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기 4홈런을 쏘아 올린 스쿠터 제넷(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엠스플뉴스]
스쿠터 제넷(27, 신시내티 레즈)이 환상적인 하루를 보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4홈런 10타점을 기록, 팀의 대승을 이끌며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1경기 4홈런을 쏘아 올린 최초의 2루수(등록 기준)가 됐다.
제넷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에 위치한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5안타(4홈런) 10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3-1 완승을 이끌었다.
제넷의 원포지션은 2루수이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좌익수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첫 타석부터 기분 좋은 타점을 신고했다. 1회말 2사 1, 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나선 제넷은 세인트루이스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를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팀에게 1-0 리드를 안겼다.
본격적으로 제넷의 방망이가 불을 뿜기 시작한 것은 3회말이었다. 팀이 1-0으로 앞선 가운데, 1사 만루에서 다시 한 번 웨인라이트를 상대한 제넷은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우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작렬시켰다. 제넷의 이 홈런으로 신시내티는 경기 초반 5-0 리드를 잡고 주도권을 완벽하게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제넷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팀이 8-0으로 크게 앞선 4회말, 1사 3루 기회에서 세 번째 타석에 나선 제넷은 세인트루이스의 두 번째 투수 존 그랜트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그리고 6회말 솔로 홈런, 7회말 투런 홈런까지 작렬시키며 커리어 사상 첫 4홈런 10타점 경기까지 완성했다.
제넷의 활약과 함께 신시내티는 세인트루이스를 13-1로 무너뜨리며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70, 3홈런 20타점이었던 제넷의 성적은 타율 .302, 7홈런 30타점으로 훌쩍 뛰어 올랐다.
한편 이날 4홈런을 쏘아 올린 제넷은 메이저리그 역대 17번째로 한 경기 4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또한 'ESPN' 칼럼리스트 제이슨 스타크에 따르면, 제넷이 이날 경기에 좌익수로 나섰지만 2루수로 등록된 선수들 중 기록이 집계되기 시작한 1900년 이후 메이저리그 최초 한 경기 4홈런을 때린 2루수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도 제넷은 신시내티 프랜차이즈 최초의 한 경기 4홈런 타자가 됐으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한 경기에서 5안타, 4홈런, 10타점 이상을 수확한 타자로 등극했다.
국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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