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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손승락, 8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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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투수 손승락(오른쪽).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롯데 자이언츠의 마무리 손승락(35)이 8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했다. 크고 작은 부침 속에서도 침착하게 롯데의 뒷문을 틀어 잠그고 있다. 

손승락은 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4로 앞서던 8회말 2사 2루에 등판,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손승락은 KBO리그 역대 2번째 8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손승락은 2010년 넥센에서 처음 마무리로 보직 전환한 뒤 꾸준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2013년에는 개인 최다인 46세이브(3승2패)를 수확하며 마무리 투수로는 정명원에 이어 두 번째로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차지했다.

2016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넥센에서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손승락은 첫 해 20세이브(7승3패)를 수확했다. 시즌 중반 부진으로 인해 팬들의 질타를 받았지만 손승락은 묵묵하게 롯데의 뒷문을 틀어막았다.

올 시즌 한때 4할 중반까지 치솟았던 피안타율도 서서히 떨어지고 있다. 아직 0.357로 높은 편이지만 최근 4경기 5⅓이닝 동안 3세이브를 수확하면서 1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10개의 세이브를 올리는 동안 2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이고 있다.

손승락은 예전부터 "마무리 투수는 막으면 본전, 맞으면 욕을 먹는 자리"라고 했다. 3시간 이상 경기를 리드 하다가도 9회 경기가 뒤집히는 데 1~2분도 걸리지 않는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도 팀이 이기고 있는 상황에 등판하면 경기를 매조지 해야 하는 것이 클로저의 역할이다. 마무리의 숙명을 잘 알고 있는 손승락이기에 그저 묵묵히 공을 던지고 있다.

팬들의 박수와 손가락질을 모두 받을 수밖에 없는 손승락이지만 비중이 큰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가 올해 얼마만큼 팀 승리를 지켜내는지에 따라 '가을 야구'의 향방이 달라질 전망이다. 손승락이 "개인 기록은 의미가 없다. 오직 팀 승리가 중요하다"고 외치는 이유다.

기사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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