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우승' 호날두, 통산 5회 발롱도르 보인다
[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챔피언스리그 5년 연속 득점왕과 더블 우승 그리고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2연패.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의 통산 5회 발롱도르 수상이 유력해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웨일스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6-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두 골을 터트린 호날두의 맹활약에 힘입어 유벤투스에 4-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레알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UCL 우승을 차지하며 새로운 역사를 세웠다. UCL 개편 이후 2연패를 달성한 팀은 레알이 최초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이번 결승전의 핵심 포인트는 레알의 날카로운 창이 세계 최고의 방패 유벤투스를 뚫을 수 있을 지였다. 그만큼 유벤투스의 방패는 견고했다. 준결승전까지 유벤투스는 단 3실점만 내주고 있었고, 세계 최고의 골키퍼 부폰을 중심으로 한 유벤투스의 수비는 막강했다.
그러나 레알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 호날두가 있었다. 팽팽한 흐름을 깬 것도 역시 호날두였다. 전반 20분 호날두가 카르바할에게 패스를 내줬고 다시 받은 후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레알은 유벤투스의 만주키치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에 카세미루의 중거리 슈팅으로 다시 흐름을 잡았다.
한 골로는 부족했다. 유벤투스의 창을 부술 결정적인 한 방이 필요했다. 이때 해결사는 호날두였다. 후반 18분 오른쪽 측면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침투하던 호날두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쐐기골을 터트렸다. 사실상 이 골이 승부를 갈랐고, 호날두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이날 결승전의 공식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무려 5년 연속 득점왕이다. 결승전에서 두 골을 보탠 호날두는 이번 시즌 12골로 '라이벌' 리오넬 메시(11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등극했다. 2012-13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호날두는 5년 연속 별들의 잔치에서 최고의 골잡이로 인정받았고, 메시가 기록한 4시즌 연속 득점왕 기록을 넘어 역대 최고 기록을 만들었다.
의미가 있는 기록이었다. 그동안 호날두는 '축구의 신'이자 숙명의 라이벌 메시에 가려져 2인자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이번 득점왕 등극으로 최근 5시즌 동안은 자신의 시대라는 것을 증명했다. 또한,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통산 6회 득점왕에 오르며 이 기록에서도 메시를 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호날두는 지난 바이에른 뮌헨과의 8강 1차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챔피언스리그 최초로 100호 골을 기록했는데 이번 두 골로 통산 105골로 챔피언스리그 최다 득점 1위 자리를 계속해서 지켰다. 여기에 이번 시즌 5개의 도움을 추가하며 통산 33도움으로 챔피언스리그 최다 도움 1위 자리도 여전히 지키고 있다.
한 마디로 기록의 사나이다. 호날두는 2007-08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처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골을 기록했는데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에도 결승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역대 최초로 결승전 3경기에서 득점을 만든 선수가 됐다. 또한, 결승전 통산 7골을 터트리며 또 하나의 기록을 만들었다.
개인 통산 600골도 달성했다. 호날두는 프로 통산 529골, 포르투갈 A매치 통산 71골을 기록하며 세계 축구 역사에 남을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다. 이로써 호날두는 명실상부 '세계 축구의 1인자'로 우뚝 섰고, UEFA 공식 홈페이지도 "호날두가 메시를 제치고 최고 골잡이가 됐다"며 호날두의 활약을 인정했다.
# '역사적인 2연패' 호날두, 통산 5회 발롱도르가 보인다
수많은 기록을 세운 호날두에게 팀 기록도 뒤따랐다. 이번 우승으로 레알은 챔피언스리그 개편 이후 최초로 2연패를 달성한 팀이 됐고, 그 중심에는 호날두가 있었다. 또한, 레알은 라리그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는데 더블 우승이라는 영광까지 함께 했다.
통산 5회 발롱도르가 보인다.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은 챔피언스리그 결승 직후 마드리드에서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눴는데 선수들은 한 명씩 호명되며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때 호날두가 소개되자 레알의 팬들은 최고 권위의 축구상인 '발롱도르'를 외치기도 했다. 호날두가 라이벌 메시를 제치고 올해도 발롱도르를 받을 것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만약 호날두가 발롱도를 수상한다면 2016년에 이어 2연 연속 수상하는 것이고, 통산 5회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이제 2인자는 없다. 그동안 현지 매체들은 메시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4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하자 "메시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호날두는 매우 답답할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현했지만 최근에는 다르다. 2008년 발롱도르를 처음 수상한 호날두가 2013년, 2014년 발롱도르를 탈환하며 뜨거운 경쟁을 예고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상한다면 메시와 통산 5회로 동률을 기록하게 된다.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 라리가 득점왕은 메시에게 넘겨줬지만 챔피언스리그 득점왕을 기록해 개인 기록도 뒤지지 않고, 무엇보다 역사적인 챔피언스리그 2연패와 더블 우승이라는 기록만 봐도 호날두의 수상이 유력하다. 최근 리버풀에서 은퇴한 세계적인 미드필더 스티븐 제라드도 "발롱도르는 호날두의 것"이라며 호날두의 수상을 예감했다.
호날두 본인 역시 "내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매년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도 나를 비난할 단어를 찾지 못할 것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아직도 젊은 소년처럼 느껴진다. 오늘은 정말로 기쁜 날이고, 축구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이다"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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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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