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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측근이 가던 자리에 ‘非고시 흙수저’ 파격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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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11일 임명 직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그는 기획재정부에서 비고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요직인 인사과장에 올랐다. 이병주 기자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이 11일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임명된 것은 여러모로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동안 대통령의 최측근이 맡았던 관행을 깬 데다 행정고시 출신도 아닌 ‘흙수저 공무원’이 청와대 핵심 비서관에 오른 입지전적 스토리 때문이다.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살림뿐 아니라 실무 인사, 대통령 가족 지원 등을 담당한다. 이 때문에 역대 정부에서도 대통령의 최측근인 ‘문고리 권력’이 가는 자리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총무비서관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 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과 별다른 인연이 없다. 경남 합천 출신으로 종합고등학교와 지방대를 졸업했고, 7급 공채 출신이다. 

이 비서관의 발탁에는 역대 정부에서 ‘비선 실세’로 군림했던 총무비서관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인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총무비서관 자리를 예산정책 전문 행정공무원에게 맡겨 철저히 시스템과 원칙에 따라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제저녁 공약 재원 소요 부분 중 제 소관사항을 보고 있다가 연락을 받았다”면서 “경제부처에서 재정·예산 실무에 경력이 많은 사람으로 추천됐다고 청와대로 오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이 비서관은 기재부에서 25년간 근무하는 내내 꼼꼼한 일처리와 겸손한 성품으로 유명했다. 엘리트 의식이 강한 기재부에서 비고시 출신 최초로 요직인 인사과장에 올랐고, 40대 후반에 기재부 국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그는 기재부 인사과장 시절 하급자가 사무실을 찾아도 상석을 양보하고 손수 음료수병을 따줄 정도로 겸손했다고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섬김과 자신을 낮추는 것이 몸에 밴 분”이라고 말했다. MB정부 말기인 2012년 인사과장에 발탁된 이후 박근혜정부 때인 2014년까지 3년간 인사과장을 지냈다. 

이 비서관은 1992년 임용된 뒤 줄곧 예산실 업무를 담당해온 예산 전문가다. 예산과 내부 실무 관리를 하는 ‘총괄 주사’로 꼼꼼함을 인정받았다. 2002년 사무관으로 승진한 이후에는 장·차관 보좌진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3년 변양균 당시 기획예산처 차관 시절 비서를 맡았고, 변 차관이 장관으로 승진한 뒤에도 보좌했다. 변 전 장관이 참여정부 때 청와대로 입성하면서 이 비서관을 데려갈 정도로 신망이 두터웠다. 변 전 장관은 문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국정자문단 ‘10년의 힘 위원회’에서 경제정책 자문역을 맡았다. 

이 비서관은 MB정부 실세였던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비서관으로도 일했다. 강 전 장관과는 경남 합천 동향이다. 

△경남 합천(52) △초계종합고, 창원대 행정학과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실 경제정책행정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

백상진 기자, 세종=신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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