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한 명이 확 터질 것이다."
원주 DB 프로미와 울산 현대모비스는 12일 제천체육관에서 2024 DB손해보험 KBL 컵 4강 경기를 치른다.
컵대회 조별예선이 10일 KCC와 LG의 경기를 끝으로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12일 4강, 13일 결승 일정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4강에 오른 팀은 DB와 현대모비스, 가스공사와 KT다.
DB는 SK와의 조별예선 일정에서 1승 1패를 기록한 뒤 골득실에서 앞서며 4강에 올랐다. 첫 경기에서 26점 차 대승을 따내며 사실상 진출에 가까워졌던 DB다.
하지만 DB에게 기분 좋은 소식만 전해지진 않았다. 컵대회를 치르면서 부상자가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허리 통증으로 아예 컵대회에 결장하고 있는 강상재를 비롯해 박인웅, 박봉진, 서민수, 유현준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서민수와 유현준 대신 김시래와 이윤수가 엔트리에 합류했다.
DB 한상민 코치는 "오늘 아침에 출발하면서 남아있는 선수들과 인사했는데 다친 선수들의 면면만 봐도 상당하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누군가의 부상은 아쉬운 일이지만 때로는 또다른 누군가에게 기회가 된다. 이럴 때 대신 로스터에 들어간 선수가 진가를 발휘한다면 DB의 전력은 더욱 풍요로워질 수 있다. 부상자가 발생했음에도 DB의 뎁스는 꽤 두터운 편이다.
한 코치 또한 "이런 상황에서 누군가 한 명이 확 터질 것"이라며 믿음을 보였다.
DB와 맞서는 현대모비스는 이렇다 할 큰 부상 이슈는 없다. 십자인대 부상 이후 코트로 복귀한 서명진이 이날 경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관리 차원이며 결승에 진출한다면 다시 엔트리에 합류할 수도 있다.
사진 = KBL 제공
제천, 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