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뉴욕은 여러모로 공포의 팀이다. 역대급 원투펀치가 두 개나 있기 때문이다.
뉴욕 닉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2024-2025 NBA 프리시즌 워싱턴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117-94로 승리했다.
이날 뉴욕은 얼마 전 트레이드로 이적해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경기를 치른 칼-앤서니 타운스가 25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완성하는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워싱턴을 손쉽게 제압했다.
타운스와 함께 원투펀치로 팀 공격을 주도할 제일런 브런슨도 23득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에 야투 성공률 70.0%(7/10)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하지만 타운스-브런슨 듀오 말고도 뉴욕을 상대하는 팀들이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원투펀치가 또 있다. 바로 수비에서 상대 핸들러들에게 악몽을 선사할 OG 아누노비와 미칼 브릿지스다.
이날 뉴욕은 핵심 라인업 구간에서 가드인 조던 풀에게는 브릿지스를, 포워드인 카일 쿠즈마에게는 아누노비를 붙이면서 상대 원투펀치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그 결과 풀은 야투 성공률 30.8%(4/13)에 10점, 쿠즈마는 야투 성공률 25.0%(1/4)에 3점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도중 주전 윙맨인 R.J. 배럿과 벤치 에이스 임마누엘 퀴클리를 투자해 아누노비를 데려왔던 뉴욕은 지난 7월 무려 5장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이 포함된 초대형 패키지를 통해 브루클린에서 브릿지스도 영입했다.
이 둘의 트레이드 가치가 높았던 이유는 공격과 수비가 다 되는 공수겸장 윙맨이기 때문이다.
우선 지난 시즌 평균 14.7득점에 야투 성공률 48.9%, 3점슛 성공률 38.2%를 기록한 아누노비는 2019-2020시즌부터 꾸준히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토론토 소속으로 뛰었던 지난 시즌 전반기에도 그는 파스칼 시아캄과 스카티 반즈에 이은 팀 내 3옵션이었다.
브릿지스는 공격에서 아누노비보다 할 말이 더 많은 선수다. 케빈 듀란트 트레이드 때 피닉스를 떠나 브루클린으로 이적했던 브릿지스는 2022-2023시즌 후반기 27경기 평균 26.1점을 올리며 지난 시즌 팀의 1옵션으로 낙점받았다.
물론 지난 시즌 평균 19.6득점에 야투 성공률 43.6%로 확실히 수비 견제가 심해지자 볼륨과 효율이 살짝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는 했으나 뉴욕에서는 브런슨, 타운스와 같이 뛴다.
만약 브런슨과 타운스의 원투펀치에 너무 많은 시선을 빼앗긴다면 브릿지스와 아누노비라는 역대급 공수겸장 듀오에 카운터 펀치를 맞을 수도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이형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