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5일(한국시각)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2루타 3방을 터뜨리는 불밤망이 쇼를 펼쳐 보였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1회초 더그아웃에서 타격 순서를 기다리며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USATODAY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2루타 3개를 쏘아올리며 경쾌한 타격감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워싱턴 DC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출전,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11대2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1회 1사후 첫 타석에서 워싱턴 우완 선발 제이크 어빈의 2구째 가운데 높은 96.7마일 포심 직구를 끌어당겨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발사각 13도, 타구속도가 무려 115.6마일에 달하는 총알 2루타였다.
이어 오타니는 프레디 프리먼이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난 뒤 윌 스미스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오타니는 3-0으로 앞선 2회 1사 1루 찬스에서는 1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고, 4-2로 앞선 4회 1사 1루서는 중견수 플라이, 6-2로 앞선 6회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USATODAY연합뉴스
그러나 8회 5번째 타석에서 또 다시 2루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올렸다. 7-2로 앞선 8회 1사 3루 상황. 오타니는 볼카운트 1B2S에서 상대 우완 태너 레이니의 4구째 93.9마일 한복판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날려 3루주자 무키 베츠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구 속도가 105.7마일에 달하는 제대로 맞힌 하드히트였다.
오타니의 방망이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8-2로 크게 앞선 9회 2사 1,3루에서 6번째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상대 우완 맷 반스의 3구째 92.8마일 직구가 바깥쪽 높은 스트라이크존으로 날아들자 그대로 밀어 때려 좌중간 펜스를 맞히는 2루타를 작렬했다. 3루주자 앤디 페이지스가 여유있게 홈을 밟았고, 1루주자 베츠는 3루로 진루했다.
다저스는 이어 프리먼이 중전안타로 베츠와 오타니가 홈을 밟아 11-2로 도망가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1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인 오타니는 타율 0.371(105타수 39안타), 2루타 14개, 6홈런, 16타점, 22득점, 73루타, 출루율 0.433, 장타율 0.695, OPS 1.128을 마크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양 리그를 합쳐 타율, 안타, 2루타, 장타율, OPS, 루타 등 6개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서 2루타 3개를 날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AP연합뉴스
다저스는 1-0으로 앞선 2회초 1사후 개빈 럭스의 좌전안타, 페이지스의 우측 2루타로 만든 2,3루 찬스에서 베츠의 중전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하지만 워싱턴은 이어진 2회말 닉 센젤의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만회한 뒤 계속된 2사 만루서 조이 메네세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3으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3회초 1사 2루서 맥스 먼시가 우전안타로 스미스를 불러들여 4-2로 다시 도망갔다.
다저스는 5회 럭스의 2타점 적시타로 6-2로 점수차를 벌렸고, 8회 페이지스의 솔로홈런과 오타니의 적시 2루타를 2점을 추가한 뒤 9회에는 오타니의 타점과 프리먼의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보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3연패 후 3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15승11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25일(한국시각) 워싱턴전을 앞두고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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