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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끝에서 동부 끝으로' 충격의 고우석, 아직 마이애미 트리플A 합류 안 해...잭슨빌에서 잘 할까?

조아라유 0
고우석
 
 
 
 
고우석이 사실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부터 버림받았다.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를 영입하기 위해 고우석 등 4명을 마이애미 말린스로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샌디에이고 수뇌부의 "올 해 우리 팀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말은 허언이었음이 드러났다.

샌디에이고는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아라에즈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리즈에서 구체적인 카드가 오갔고, 약 1개월 보름 후 결실을 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에서 공 한 개도 던지지 못해보고 타 팀으로 가게 됐다.

고우석은 포스팅 시스템으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으나 마감일 직전에 샌디에시고와 2년 450만 달러 보장 계약을 체결했다.

늦게 계약한 데다 비자가 늦게 나와 미국 출국이 다소 늦어졌다.

그렇지 않아도 슬로우 스타터인 고우석은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고전했다. 들쑥날쑥한 피칭 내용에 샌디에이고는 당황했다. 팀의 마무리 경쟁을 할 수 있는 투수로 봤기 때문이다.

고우석이 서울시리즈 특별 경기에서도 부진하자 샌디에이고는 고우석을 마이너리그 더블A로 보냈다. 사실상 즉시 전력감에서 제외한 것이다.

고우석은 더블A에서도 부진했다. 기복 심한 피칭은 계속됐다. 평균자책점이 4점대로 높았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4일(이하 한국시간) 고우석과 유망주 3명을 마이애미에 주고 그토록 원했던 '타격왕' 아라에즈를 받기로 합의했다.

5일 트레이드가 공식화되자 샌디에이고는 즉시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먼드백스전에 아라에즈를 1번 타자로 기용했다.

고우석은 텍사스에서 대기하다 짐을 싼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애미 트리플A 팀인 잭스빌 점보 슈림프는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있다.

5일 현재 잭스빌 홈페이지에는 고우석의 이름이 올려져 있고 '아직 합류하지 않음'으로 나와 있다.

이로써 고우석은 서류상으로 더블A에서 트리플A로 승격한 셈이 됐다.

미국 서부 끝인 샌디에이고에서 중부를 거쳐 동부 끝으로 가게 된 것이다.

고우석은 당분간 트리플A에서 뛰면서 마이애미 빅리그 콜업을 기다리게 됐다.
강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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