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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그냥 잡은 게 아니었네…7라운드 신화? KIA 22세 대졸 사이드암 141km인데 KKK ‘강렬한 데뷔’

조아라유 0
김민주/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의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에 신인이 조대현(20)만 있는 게 아니다.

우완 사이드암 김민주(22)가 비공식 데뷔전서 강렬한 모습을 선보였다. 김민주는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각) 호주 캔버라 나라분다볼파크에서 열린 연습경기서 블랙 두 번째 투수로 등판, 공 10개로 1이닝 3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투구를 했다.

 

김민주/KIA 타이거즈
 
 


김민주는 강릉영동대를 졸업한 오른손 사이드암이다. KIA는 2024 신인드래프트서 7라운드 66순위로 김민주를 뽑았다. 그런 김민주는 작년 11월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 올스타전에 출연, KIA 대선배 나지완을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는 대범한 모습을 선보였다.

당시 김민주는 무브먼트가 심한 몸쪽 코스의 공으로 헛스윙을 유도한 뒤 바깥쪽 보더라인을 공략해 루킹 삼진을 뽑아냈다. 패스트볼에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는데, KIA는 김민주가 즉시전력감이라고 판단하고 캔버라 스프링캠프에 보냈다.

캔버라에서 훈련하는 신인은 김민주와 조대현이 전부다. 그런데 조대현은 사실상 경험에 방점이 찍힌다면, 김민주는 즉시전력이라고 봐야 한다. 이날 첫 연습경기서 공 10개로 고명성, 한승택, 주효상을 잇따라 삼진 처리하고 1이닝을 완벽하게 지웠다. 패스트볼 최고 141km. 컨디션이 더 올라오면 140km 중, 후반까지 나오는 투수다.

김민주마저 1군에 가세할 경쟁력을 보여준다면, KIA 불펜의 짜임새는 더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이미 내부에선 사이드암 박준표와 윤중현도 부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실제 박준표는 블랙 네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았다.

KIA는 김대유, 곽도규라는 왼손 잠수함에 박준표, 김민주라는 오른손 잠수함까지. 좌완에 잠수함 왕국이 될 조짐이다. 가장 흔한 우완 정통파가 오히려 부족한 느낌이다. 그래서 KIA는 작년 드래프트서 우완을 대거 보강했다.

 

 

김민주/KIA 타이거즈 
 
 


이래저래 이범호 감독이 행복한 고민을 할 듯하다. 김민주가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신화를 쓰려면 일단 1군 풀타임을 경험해봐야 한다. 현재 KIA 불펜 구성만 보면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매력적인 신인인 건 사실이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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