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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이대호, 압박감 있었다…” 롯데 24세 3루수는 그 정도 타자는 아니다, 최고의 한동희 기대

조아라유 0
한동희가 2군에 내려갔다. 롯데도 한동희도 냉정해질 시간이다.
 
한동희는 2군에서 기술 향상 이상으로 멘탈을 다잡는 게 중요하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포스트 이대호라는 압박감이 있었다.”

롯데 3루수 한동희(24)가 7일 2군으로 내려갔다. 6월 중순에 이어 시즌 두 번째 1군 말소다. 올 시즌 77경기서 254타수 55안타 타율 0.217 4홈런 28타점 23득점 OPS 0.569 득점권타율 0.270이다. 주전 내야수의 성적으로 합격점을 주기 어렵다. 하물며 주인공이 ‘포스트 이대호’다.

한동희는 2022시즌 129경기서 타율 0.307 14홈런 65타점 43득점 OPS 0.817로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수년째 이어온 방망이를 거꾸로 잡고 실시한 타격연습이 효과를 봤다는 얘기도 나왔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시즌이 애버리지가 아닌 커리어하이였음을 증명하는 2023시즌이다. 롯데로선 비극이다.

한동희도 어느덧 6년차다. 통산 616경기서 타율 0.262 58홈런 263타점 218득점 OPS 0.766. 충분히 기회를 줬고, 앞으로도 1군에서 타선을 이끌어가야 할 선수다. 그러나 래리 서튼 감독은 한동희가 포스트 이대호 프레임에서 벗어나길 바랐다. 현실적으로 이 정도 시간과 기회를 줬는데 이 정도의 통산 애버리지와 홈런, 장타력이라면 포스트 이대호까지는 안 된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다.


 

고개 숙인 한동희. 그러나 롯데 사람들은 최고의 한동희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대신 롯데를 대표할, 좋은 타자가 되기 위한 몇 가지 미션을 받았다. 래리 서튼 감독은 8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시즌 중반에 좋아지는 사이클이 있었는데 꾸준하지 않았다. 당기는 것보다 우익수 방향으로 치는 연습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잡아당기기만 해선 애버리지를 높일 수 없다. 3할 타자들은 그라운드 곳곳으로 타구를 보낼 줄 안다.

서튼 감독은 이 기조 속에서 강한 타구를 날려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신의 스트라이크 존에서 원하는 공을 치려면 기다려야 한다. 그래야 강한 타구가 나온다. 선구안도 있어야 한다.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라고 했다.

또 하나는 공격과 수비의 분리다. 그동안 한동희는 타격이 안 풀리면 수비도 응집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 서튼 감독은 “수비에서 멘탈을 잡아야 한다. 공격과 분리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공격에서 부진해도 수비에 항상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언제나 일정 수준 이상의 팀 공헌을 해야 좋은 선수다.


 

서튼 감독은 한동희가 공격과 수비 멘탈을 분리하길 바란다. 타격이 안 풀린다고 수비까지 흔들리면 좋은 선수가 되긴 어렵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이대호라는 프레임 탈피다. 스스로 생각을 바꿔야 한다. 서튼 감독은 “그동안 스스로 스트레스, 압박감이 있었다. 포스트 이대호라는 얘기에 심리적으로 그랬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에게 포스트 이대호를 바라지 않는다. 최고의 한동희가 되면 된다”라고 했다. 이게 정확한 진단이다. 한동희는 한동희로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평가를 받으면 된다. 포스트 이대호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난 6년간의 생산력을 보면, 한동희는 그 정도 타자는 아니다.

기술만큼 멘탈이 중요하다. 서튼 감독은 “사람이라면 생각이 많아질 수밖에 없긴 하다. 그러나 시간이 필요하다. 내려놔야 한다. 훈련양도 좀 더 가져가야 한다.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급하게 한동희를 1군에 올릴 생각이 없다는 의미다.


 

롯데 팬들은 한동희의 시원한 스윙을 다시 보고 싶어 한다. 한동희에겐 시간이 필요하다.
 
 


 

기사제공 마이데일리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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