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김민재. 사진=게티이미지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그저 휴식이 필요했을 뿐이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투헬 감독은 25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 RB 라이프치히전 2-1 승리 직후 “김민재는 휴식이 필요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치고 시차 적응도 못한 채 투입되는 등 무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1-1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36분에야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대신 교체로 출전했다. 김민재가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선발 명단에서 빠진 건 아시안컵 차출 기간을 제외하면 이번이 처음이다.
더구나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공식전 3연패 늪에 빠지면서 추락을 면치 못하고 있었고, 결국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투헬 감독과 결별까지 미리 예고했던 상황. 이런 가운데 김민재가 선발에서 제외됐고, 대신 수비진은 에릭 다이어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구축했다.
자연스레 김민재가 선발에서 빠지게 된 배경은 현지에서도 많은 관심이 쏠렸는데, 투헬 감독이 단순한 ‘휴식 차원’이라고 잘라 말하면서 의문도 쉽게 풀렸다. 실제 투헬 감독이 설명한 대로 김민재는 아시안컵 강행군 이후 소속팀에 복귀하자마자 3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투헬 감독이 시차 적응 등을 언급하며 김민재의 휴식 필요성을 언급한 이유였다.
현지 매체 바바리안 풋볼도 “김민재는 휴식이 필요해 이날 벤치에서 출발했다”며 “(김민재의 휴식 필요성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우려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숨을 고른 김민재는 내달 2일 프라이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를 통해 다시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한편 김민재가 교체로 투입된 바이에른 뮌헨은 해리 케인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라이프치히를 꺾고 공식전 3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11분 케인의 선제골 이후 후반 25분 동점골을 실점하며 또 한 번 궁지에 몰리는 듯했지만, 추가시간 케인이 해결사로 나서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김민재의 공백 속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가 5개의 선방을 펼치며 맹활약한 가운데, 다이어는 소파스코어와 폿몹 평점에서 7~7.2점, 더리흐트는 6.6~6.9점의 평점을 각각 받았다. 후반 막판에야 투입된 김민재는 10개의 패스를 모두 정확하게 연결하고, 1개의 인터셉트를 기록했다. 바바리안풋볼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격인 '카이저'로 선방쇼를 펼친 노이어 골키퍼를 선정했는데, 이처럼 골키퍼의 활약이 주목을 받은 건 그만큼 앞선 수비진이 안정적이지 못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김명석 기자
기사제공 일간스포츠
김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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