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한파를 정통으로 맞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현재 상황에 대한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보라스는 25일 보도된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마치 공항 관제사가 된 기분이다. 이 비행기들을 착륙시켜야한다”며 심정을 전했다.
2023-24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은 예년과 다른 분위기로 돌아가고 있다. 시즌 개막이 4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팀을 찾지 못한 FA들이 많다.
스캇 보라스는 시즌 개막이 4주도 안남은 시점에서 여전히 많은 고객들에게 계약을 안겨주지 못하고 있다. 사진= MK스포츠 DB
오타니 쇼헤이(10년 7억 달러), 야마모토 요시노부(12년 3억 2500만 달러) 등 대박 계약을 받은 선수들은 극소수다. USA투데이는 지난 2년간 매년 최소 4년 이상 계약을 보장받은 선수가 15명씩 나왔지만, 해외 이적시장을 제외하면 다섯 명의 선수만이 이런 계약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보라스는 이 한파를 정면으로 맞았다. 자신의 네 명의 정상급 FA-블레이크 스넬, 조던 몽고메리, 코디 벨린저, 맷 채프먼-가 모두 캠프가 시작할 때까지 팀을 찾지 못했다. 벨린저는 결국 25일 시카고 컵스와 3년 8000만 달러 계약(옵트아웃 포함)에 합의했다.
정상급 FA가 이 정도다. 밑은 더 추울 터. 그의 또 다른 고객 류현진은 빅리그 구단의 오퍼를 기다리다 결국 한국으로 돌아갔다.
FA 시장이 한파를 맞은 이유는 간단하다. 구단들이 돈을 쓰지 않았기 때문.
USA투데이는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이번 오프시즌 캔자스시티 로열즈보다 돈을 덜 썼다며 전통적인 ‘큰손’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을 한파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11개 팀이 지난 시즌보다 연봉 총액을 더 삭감한 상태에서 시즌을 맞이할 예정. 샌디에이고는 특히 무려 9500만 달러를 삭감했다.
몇몇 구단주들은 공개적으로 투자를 줄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조 폴래드 미네소타 트윈스 구단주는 3000만 달러 이상의 FA 선수는 계약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보라스는 이런 상황에 대해 “구단들은 쓸 수 있는 돈이 충분하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그들은 경쟁력을 위해 관례로 써야 할 돈을 쓰지 않고 있다. 지급할 능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연봉 총액을 삭감하는 것을 택한 것”이라며 구단들을 비난했다.
그는 “지금 메이저리그가 수입이 증가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거나 모든 구단들이 기록적인 수입을 기록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러나 구단들은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돈을 쓰지 않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말을 이었다.
선수들도 이런 행보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 보스턴 3루수 라파엘 데버스를 비롯해 애런 저지(양키스),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등이 이에 대한 목소리를 냈다.
보라스는 “선수들은 자기 팀에 헌신하고 있다. 그들은 지금 외치고 있다. 구단주들은 그들에게 ‘이기는 목표는 같다 고 하고 있다. 그리고 선수들은 이러한 상황을 구단주들의 승리에 대한 헌신의 리트머스 시험지로 삼고 있다”며 이들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시장에 남아 있는 선수들은 구단들의 목표와 결과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수들이다. 7월 트레이드 마감과 같다. 선수 한 명을 영입해 팀의 문화를 바꿀 수도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단기 계약부터 장기 계약까지 모든 제안에 열려 있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이 선수들은 시장에 존재하는 기준을 넘어서는 것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 말한 뒤 “여전히 2월이라는 것을 기억하라”며 아직 시간이 남아 있음을 강조했다.
기사제공 MK스포츠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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