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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또 "김민재는 레알전 실수 있었다" 언급...그러면서 "이런 선수 보유한 뮌헨은 행운!…

조아라유 0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마지막에도 김민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실수를 했던 걸 언급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33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뮌헨은 승점 72점으로 2위에, 볼프스부르크는 승점 37점으로 12위가 됐다.

이날 김민재가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레알과의 UCL 4강 1차전에서 마타이스 데 리흐트 부상 속 선발 출전했는데 최악의 실수를 연이어 보여 비판을 받았다. 김민재 입장에선 벤치 자원에서 주전으로 다시 발돋움을 하며 올 시즌을 떠나 다음 시즌 때 주전 경쟁 청신호를 밝힐 수 있었지만 실패했다.

레알이 넣은 두 골에 모두 빌미가 되면서 경기는 2-2로 끝이 났다. 경기 후 투헬 감독은 선수 보호, 두둔 대신 맹비난을 퍼부었다. "김민재는 두 번이나 욕심을 부렸다.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선제골을 허용했을 때 너무 일찍 뛰어나갔고 크로스의 패스에 걸렸다. 김민재는 너무 추측했고 공격적이었다. 김민재는 공을 쟁취하려고 너무 공격적으로 추측했다. 김민재는 공을 플레이할 때는 그렇게 해도 된다. 그러나 그는 중앙 수비수로서 그렇게 자유롭게 반격을 내주면 안 된다. 누구도 그를 도울 수 없다"고 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또 "두 번째 골에서도 아쉽게 실수가 나왔다. 페널티 박스 안에서 우리는 다섯 명이었고 레알은 두 명이었다. 호드리구를 상대로 방어적으로 할 필요는 없었다. 다이어가 도우러 가는 순간, 김민재가 호드리구를 넘어뜨렸다. 이러한 실수는 처벌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실수를 한 건 분명해도 자신의 선수는 두둔하는 게 감독으로서는 당연한데 투헬 감독은 아니었다. 주장 노이어가 인터뷰를 통해 김민재를 감싼 것과는 대조됐다.

투헬 감독 비난 이후 김민재 방출설이 언급됐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FCB인사이드'는 지난 6일 "뮌헨은 여름에 스쿼드를 개편하려고 하며 김민재를 판매 명단에 올렸다. 김민재는 뮌헨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연이은 실수를 보이는 등 최근 평판이 악화됐다. 이제 매각 명단에 올랐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김민재는 레알과 경기에서 형편없는 포지셔닝과 지나치게 탐욕스러운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뮌헨 팬들은 분노했고 뮌헨 보드진은 적절한 제안이 오면 1시즌밖에 뛰지 않은 김민재를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레알전 경기가 결정적이었다. 이전까지 김민재는 매각 후보가 아니었지만 레알전 이후 바뀌었고 이탈 가능성이 구체화되고 있다. 나폴리 복귀설이 있는데 뮌헨은 5,000만 유로(약 731억 원)를 주면 내보낼 의사가 있다"고 주장했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도 "나폴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김민재의 이적은 불가능하다. 김민재는 뮌헨에 머물기를 원하지만 고립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에 클럽의 더 많은 지원과 동료들의 소통을 원한다"라고 하며 당장 방출 가능성은 낮지만 현재 김민재 입지가 매우 흔들리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음 경기인 슈투트가르트전에서도 기회를 받았는데 김민재는 부진했다. 정우영에게 실점을 하는 등 무너졌고 독일 'TZ'는 "레알전 최악이었던 김민재가 달라진 모습을 보일 기회였다. 김민재 주변 동료들은 그에게 힘을 넣기 위해 하이파이브를 자주했다. 하지만 실점 이후 그런 장면은 줄어들었고 김민재는 레알전처럼 앞으로 나가면서 자신의 마크맨을 놓쳤다. 이후 경기에서도 그랬다"고 하면서 평점 5점을 줬다. 독일 매체들은 평점이 낮을수록 좋은 활약을 했다는 의미인데 평점 5점은 매우 부진했다고 평가한 것이다.
 


 
 


레알과 2차전에선 교체로 나선 김민재는 3백을 형성하면서 알폰소 데이비스 골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호셀루에게 멀티골을 내주면서 뮌헨은 탈락을 했다. 최악의 분위기 속 김민재는 볼프스부르크전에 나서 75분을 소화하면서 걷어내기 3회, 태클 1회, 지상 경합 1회(1회 시도), 공중 경합 1회(1회 시도), 볼터치 94회, 패스 성공률 99%(86회 중 85회 성공), 롱볼 2회(2회 시도), 벗어난 슈팅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7.2점을 받았다.

오랜만에 호평을 받았으나 부상을 당했다. 후반 26분경 볼프스부르크 공격을 막다가 상대와 경합을 했고 발목이 삐는 부상을 당했다. 독일 '빌트'는 "김민재는 좌측 발이 삐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고 전했다. 뮌헨은 호펜하임전만 남기고 있는데 김민재는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기가 김민재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였다.


 
 


한편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두고 "그와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 안타깝게도 레알과의 1차전에서 실수를 하기도 했다"고 하면서 또 레알전을 언급했다. 경기 후 맹비난을 퍼부은 후, 투헬 감독은 강도가 낮아지긴 했지만 김민재를 이야기할 때마다 레알 1차전 실수를 언급 중이다. 지난 슈투트가르트 사전 기자회견에서도 그랬다.

이어 "그럼에도 난 김민재를 신뢰했다. 김민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매 경기 뛰었고 쉴 틈도 없었다. 김민재에 대한 평가를 요약하자면 모든 축구선수가 커리어를 보내다보면 약간의 어려움이 있다. 그럼에도 그가 보인 방식과 성격은 매우 긍정적이었다. 김민재가 뮌헨에 와서 기쁘다. 뮌헨이 최고의 정신력을 가진 최고의 선수를 보유하게 된 건 행운이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만 지휘를 하고 뮌헨을 떠나기로 했다. 연장 가능성 이야기가 나왔지만 실현되지 않을 거라 투헬 감독이 못 박았다. 김민재를 향해 고별사를 전한 투헬 감독이다.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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