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콜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고우석이 6일 미국 텍사스주 애머릴로 호지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더블A 개막전 애머릴로 소드 푸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6개로, 그중 스트라이크는 10개였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더블A에서 2024시즌을 시작한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고우석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애머릴로 호지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더블A 개막전 애머릴로 소드 푸들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6개로, 그중 스트라이크는 10개였다.
팀이 12-5로 크게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선두타자 A.J. 부코비치와 풀카운트 승부까지 가면서 어려움을 겪는 듯했지만, 루킹 삼진 처리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고우석은 후속타자 D.D. 디오라치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네이피 카스티요에게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면서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빅리그 콜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고우석이 6일 미국 텍사스주 애머릴로 호지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더블A 개막전 애머릴로 소드 푸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6개로, 그중 스트라이크는 10개였다. 엑스포츠뉴스 DB
고우석은 지난 1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60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이후 고우석과 샌디에이고 구단의 상호 동의로 옵션 실행 시 고우석은 2026시즌 연봉 300만 달러(약 40억원)를 받는다.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고우석은 바이아웃 금액 50만 달러(약 6억원)를 받는 형태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시즌 이후 FA 조시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를 비롯해 주축 투수들을 대거 떠나보냈다.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몸집을 줄여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마쓰이 유키, 고우석 두 명의 투수를 영입하며 '저비용 고효율' 전략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고우석에게도 충분히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고우석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6경기 1홀드 5이닝 평균자책점 12.60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80으로 다소 흔들렸다. 지난달 20~21일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 참가를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으나 스페셜 게임 이후 발표된 빅리그 로스터 26인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빅리그 콜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고우석이 6일 미국 텍사스주 애머릴로 호지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더블A 개막전 애머릴로 소드 푸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6개로, 그중 스트라이크는 10개였다. 엑스포츠뉴스 DB
개막 직전까지 엔트리를 놓고 고민한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개막 로스터 투수진을 꾸리는 데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라며 "(고우석을 비롯한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지켜본 뒤 고우석을 제외했다. 고우석이 아직까지는 충분한 빌드업(Build-up)이 되지 않았다고 봤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후 샌디에이고 구단 역시 "고우석이 마이너리그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예상과 달리 고우석은 트리플A가 아닌 더블A에서 2024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강등보다는 배려의 성격이 강한 조치였다. 샌디에이고 트리플A 팀 엘 파소 치와와스가 속한 퍼시픽 코스트 퍼시픽리그는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해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투수들이 고전하는 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기보다는 좀 더 안정적인 곳에서 연착륙하길 바라는 샌디에이고의 바람이 담겨있다.
당시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샌디에이고로선 고우석이 시즌 초반 불펜에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준비된 상태이길 바랐지만, 짧은 비시즌과 스프링캠프로 다른 야구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샌디에이고가 트리플A 퍼시픽 코스트 리그(PCL)가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만큼 고우석이 트리플A보다 더블A에서 뛰는 게 낫다고 판단했고, 그는 더블A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빅리그 콜업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고우석이 6일 미국 텍사스주 애머릴로 호지타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더블A 개막전 애머릴로 소드 푸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6개로, 그중 스트라이크는 10개였다. 엑스포츠뉴스 DB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우린 고우석에게 솔직하게 얘기했고, 조금 늦게 시즌 준비를 시작했을 것"이라며 "2021년 김하성처럼 어려움을 극복하고 메이저리그 스타일에 익숙해지면서 상승곡선을 그려나간 것처럼 고우석도 그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KBO리그에서 보여준 게 있는 선수인 만큼 그럴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고 고우석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선수 본인의 의지도 강력하다. 고우석 역시 지난달 국내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팀에서) 잘 준비하라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예상하지 못하고 도전한 것도 아니다. 아쉽긴 하지만 잘 준비해서 잘 올라오려고 한다. 모든 부분이 부족했다"며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기사제공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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