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창환 기자] 19시즌 만의 시리즈 승리냐? 0%의 기적이냐? 전통의 명가 DB, KCC가 모처럼 ‘봄 농구’에서 맞붙는다.
정규리그 우승 팀 원주 DB의 4강 상대는 부산 KCC로 결정됐다. KCC는 서울 SK와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를 3경기 만에 마치며 4강에 올랐다. DB, KCC가 펼치는 5전 3선승제 4강 1차전은 오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다.
DB, KCC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뒤를 잇는 명가로 불린다. DB는 김주성 감독이 입단한 2002-2003시즌부터 6시즌 동안 3차례 우승을 따내는 등 2000년대를 지배한 팀이었다. 2007-2008시즌 이후 별을 추가하지 못했지만, 4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등 꾸준히 호성적을 거뒀다.
KCC는 현대모비스(7회 우승)가 왕조를 구축하기 전까지 KBL 최다 우승(5회) 기록을 보유한 팀이었다. 2015-2016시즌, 2020-2021시즌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랐으나 통합우승은 번번이 실패했다.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만난 두 팀은 전신 TG삼보, 현대 시절 포함 총 5차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다. 2번은 4강, 3번은 챔피언결정전에서 격돌했다. KCC가 전주를 연고지로 두고 있을 땐 양 팀의 연고지 명칭을 따 팬들 사이에서 ‘전원주 시리즈’라 불리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KCC가 대부분 웃었다. 5차례 가운데 무려 4차례나 시리즈를 가져왔다. 특히 2003-2004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적지에서 열린 7차전에서 승, 허재의 은퇴 시즌이었던 DB에 재를 뿌리며 우승했다. 현대에서 KCC로 간판이 바뀐 후 첫 우승이었다. KCC는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도 DB를 4승 2패로 꺾었다. 현재까지 KCC의 마지막 우승으로 남아있는 시즌이다.
DB는 설욕에 나선다. 5차례 맞대결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2004-2005시즌 챔피언결정전 이후 19시즌 만의 시리즈 승을 노린다. 당시 시리즈 전적은 4승 2패였다. 공교롭게도 2003-2004시즌부터 치른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2008-2009시즌 4강 맞대결 당시 DB의 사령탑은 전창진 감독이었다.
DB가 19시즌 만의 시리즈 확보를 노린다면, KCC는 0%의 기적에 도전한다.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친 KCC는 6강에서 4위 서울 SK에 스윕을 따냈지만, 5위의 4강 진출 확률은 꽤 높은 편이었다. 26차례 시리즈 가운데 5위가 12차례 이겼다. KCC에 의해 5위의 4강 진출 확률은 48.1%(13/27)까지 치솟았다.
이제부터가 진짜 도전이다. KCC에 앞서 4강에 올랐던 5위 팀들은 모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6위도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적이 없다. 4위만 2차례 챔피언결정전을 치렀을 뿐이다. 2008-2009시즌 삼성, 2010-2011시즌 DB가 주인공이었지만 우승하진 못했다.
4강에 오른 5위 12팀 가운데 6팀이 스윕을 당하며 시즌을 마쳤다. 2001-2002시즌 창원 LG(vs 동양), 2020-2021시즌 인천 전자랜드(vs KCC)가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펼쳤으나 눈앞에서 챔피언결정전행 티켓을 놓쳤다. KCC는 DB와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강했던 천전관계를 통해 ‘0%의 기적’에 도전한다.
DB, KCC 역대 플레이오프 맞대결 * 전신 TG삼보, 현대 시절 포함
1998-1999시즌 4강 현대 3승
2003-2004시즌 챔피언결정전 KCC 4승 3패
2004-2005시즌 챔피언결정전 TG삼보 4승 2패
2008-2009시즌 4강 KCC 3승 2패
2010-2011시즌 챔피언결정전 KCC 4승 2패
정규리그 5위의 4강 플레이오프
1997-1998시즌 동양, vs 현대(3패)
1999-2000시즌 SBS, vs 현대(3패)
2001-2002시즌 LG, vs 동양(2승 3패)
2004-2005시즌 삼성, vs TG삼보(3패)
2005-2006시즌 KCC, vs 모비스(1승 3패)
2009-2010시즌 동부, vs 모비스(1승 3패)
2011-2012시즌 모비스, vs 동부(1승 3패)
2013-2014시즌 KT, vs LG(3패)
2017-2018시즌 KGC, vs DB(3패)
2020-2021시즌 전자랜드, vs KCC(2승 3패)
2021-2022시즌 오리온, vs SK(3패)
2022-2023시즌 캐롯, vs KGC(1승 3패)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KBL PHOTOS
기사제공 점프볼
최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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