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두산 김재환이 9회초 1사 1루에서 재역전 투런 홈런을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이 1위 KIA를 4연패에 빠뜨리며 5연승으로 선두 도약을 눈앞에 뒀다.
두산은 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KIA와 원정에서 7 대 5로 이겼다. 2점 차로 뒤진 9회초에만 홈런 2방으로 거둔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최근 5연승을 달린 두산은 10개 구단 중 30승(21패 2무)에 선착했다. 다만 두산은 29승 20패 1무의 KIA에 승률에서 4리 뒤져 2위를 유지했다.
6번 지명 타자 김재환이 9회초 결승 2점 홈런과 3회 솔로 등 3안타 3타점 2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4번 타자 포수 양의지도 9회초 동점 2점 홈런 등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2번 타자 유격수 전민재는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테이블 세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우완 선발 곽빈은 비록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7이닝 8탈삼진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승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신인 기대주 김택연이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4실점했으나 타선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고, 홍건희가 1이닝 무실점으로 9세이브째를 올렸다.
KIA는 8회만 대거 5점을 뽑았지만 마무리 정해영이 동점을 허용하는 등 불펜 난조로 4연패 수렁에 빠졌다. 8회 이우성의 3점 홈런에 이어 부진했던 소크라테스 브리또가 1점포를 날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이날 두산은 곽빈의 쾌투 속에 3회까지 1점씩을 뽑아냈다. 김재환은 3회 KIA 선발 황동하로부터 11호 솔로 홈런을 날리며 기세를 올렸다.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 이우성이 8회말 2사 1, 2루에서 역전 3점 홈런 때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KIA는 곽빈이 마운드를 내려간 8회 폭발했다. 2사 1, 2루에서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이우성이 김택연의 시속 149km 높은 속구를 통타, 좌중간 역전 3점포를 터뜨렸다. 소크라테스도 바뀐 투수 최지강을 우월 1점 홈런으로 두들겨 5 대 3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그러나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정해영을 무너뜨렸다. 1사 1루에서 양의지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동점 2점 홈런을 날렸고, 이어진 1사 1루에서 김재환이 장현식의 바깥쪽 공을 밀어쳐 좌중월 2점포를 쏘아 올렸다.
삼성은 롯데와 부산 원정에서 11 대 5로 이겨 KIA, 두산을 1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화도 SSG와 인천 원정에서 7 대 5 승리를 거두며 하루 만에 롯데를 최하위로 밀어냈다. 한화는 이날 kt와 수원 원정에서 4 대 5 끝내기 패배를 안은 키움과 공동 8위가 됐다. LG는 잠실 홈에서 NC를 11 대 4로 눌렀다.
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