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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철·세자르 '감독 유력'... 김연경 국대 은퇴·올스타전

조아라유 0

6월 서울 잠실,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세계 올스타 선수 초청 경기 

 

▲  이정철 전 리우 올림픽 대표팀 감독(왼쪽)-세자르 감독
ⓒ 국제배구연맹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 세계 여자배구 레전드 선수들 초청 경기를 지휘할 사령탑이 누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는 6월 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는 대한배구협회가 주최하는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와 국가대표 은퇴식'이 열린다.

그리고 다음 날인 9일은 같은 장소에서 김연경 매니지먼트사인 ㈜라이언앳이 주최하고 ㈜넥스트크리에이티브에서 주관하는 '김연경 초청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이 열린다. 이날은 김연경의 자선 재단인 KYK Foundation 출범식도 함께 진행된다.

현재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와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 경기에 나설 선수들은 대부분 확정됐다. 이번 대회를 총괄하고 있는 '김연경 인비테이셔널 2004(KYK INVITATIONAL 2024)' 측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출전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두 경기 모두 한국과 전 세계 여자배구의 '초호화 레전드'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국내 선수는 김연경, 양효진, 김수지, 김희진, 황연주, 한송이, 배유나, 김해란, 임명옥, 염혜선 등 2012 런던 올림픽 4강, 2016 리우 올림픽 8강, 2020 도쿄 올림픽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대거 출전한다. 그야말로 한국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최고 레전드 선수들이다.

여기에 V리그 젊은 피인 박은진, 유서연, 이윤정, 김하경, 박은서, 김세빈 등도 합류해 신구 조화를 이뤘다.

또한 한송이, 한유미, 이숙자, 김해란, 이효희 등 런던 올림픽, 리우 올림픽 주역들은 김연경과 함께 국가대표 은퇴식을 치를 예정이다.

한국-세계 '최고 레전드' 선수들, 서울 잠실로 총출동


 

▲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세계 올스타 경기 출전 선수 명단
ⓒ KYK INVITATIONAL

 


 
세계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들도 여자배구 역사상 최정상급 레전드들이 서울 잠실에서 국내 팬들에게 기량을 선보인다.

놀라운 사실은 레전드 선수들이라고 해서 은퇴를 앞둔 선수들이 아니란 점이다. 현재도 해외 빅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총 11명의 해외 초청 선수 중 현역 은퇴 선수는 단 1명뿐이다.

브라질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던 셰일라(41), 파비아나(39) 선수가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셰일라만 유일하게 현역에서 은퇴했다. 파비아나는 여전히 브라질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다. 다음 시즌에는 미국 리그에서 뛸 예정이다.

브라질 대표팀 선수로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과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한 나탈리아(35)도 출전한다. 나탈리아는 김연경의 절친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러시아 여자배구 현역 최고 스타인 곤차로바(35), 일본의 리우 올림픽 주 공격수였던 나가오카(33), 네덜란드 대표팀의 최전성기 시절 주전 멤버였던 마렛(36)도 함께 한다. 이들은 지금도 각 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맹활약 중이다. 아르헨티나와 태국 여자배구의 최고 스타 선수도 이번에 국내 팬들을 만난다.

이들과 함께 팀을 이뤄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을 뛰게 될 국내 선수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경험과 추억을 쌓을 기회이다.

국내-외국인 감독 출격... 가장 비싼 좌석부터 '티켓 매진'

이제 남은 관심은 이들을 지휘할 사령탑이다. 현재로선 이번 대회에 올림픽에 출전한 레전드 선수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올림픽 대표팀의 감독과 코치를 역임했던 인물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다.

때문에 김연경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지휘할 감독으로는 2012 런던 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었던 김형실(73) 전 페퍼저축은행 감독, 2016 리우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었던 이정철(64) SBS SPORTS 해설위원이 양 팀의 감독을 맡게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세계 여자배구 올스타전은 외국인 감독이 맡는다. 당연히 도쿄 올림픽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으로 4강 신화를 이끈 라바리니(45) 감독이 최적임자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라바리니 감독은 한국에 올 수 없다. 현재 폴란드 대표팀 감독으로 2024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에 출전하고 있고, 7월에 열릴 파리 올림픽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세자르(47) 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는 도쿄 올림픽 때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로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했고, 라바라니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감독을 역임했다.

비록 세자르 감독 시절 한국 여자배구가 국제대회에서 크게 부진했지만, 이는 감독의 역랑 탓으로만 돌릴 수 없는 문제라는 건 현재 진행 중인 2024 VNL에서도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 국내 선수와 세계 강팀 선수들의 기량 차이, V리그와 해외 빅리그 플레이 패턴의 현격한 차이가 가장 큰 이유이기 때문이다.

또한 세자르 감독은 한국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이후 프랑스 리그 낭트 팀 감독을 맡고 있는데, 낭트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정규리그 우승,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면서 세자르 감독은 '프랑스 리그 최고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나머지 한 팀의 외국인 감독은 누가 될지 베일에 싸여 있다. 대한배구협회와 대회 주최 측은 조만간 감독과 선수 명단을 최종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대회 티켓은 지난 20일부터 티켓링크 사이트에서 예매가 진행 중이다. 그런데 가격이 가장 비싼 플로어석(25만원)과 1층(15만원) 좌석은 거의 매진 상태다. 6월 8일 경기는 예매 실시 하루 만에 매진됐고, 9일 경기도 60석 정도만 남아 있다.

지금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2층(8만원), 3층(4만원) 좌석 위주로 예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번 대회가 열릴 잠실 실내체육관은 좌석수만 1만 석에 가깝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브레이크뉴스에도 송고합니다.

박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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