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빈이 소속팀을 찾았다.
지난 25일부터 28일 오후 12시까지 원소속 구단과 남은 FA 선수들의 재협상 기간이 열렸다. 마감 시한이 지나면서 2024년 KBL FA 시장이 종료됐다.
가장 관심을 끈 선수는 역시 한호빈이었다. 한호빈을 포함한 14명의 선수가 원소속 구단과의 재협상 기간에 나섰다.
지난 시즌 소노에서 평균 7.2점 3.7어시스트를 기록한 한호빈은 KBL 어느 팀을 가더라도 로테이션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가드다. 패스와 2대2 게임에 강점이 있는 포인트가드이며 승부처에 중요한 득점을 터트리는 장면도 적지 않았다.
2번째 FA를 맞은 한호빈은 보상 규정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시즌 보수 총액이 3억 원이었던 그는 랭킹 30위 안에 속한 선수였고, 이에 따라 그를 다른 구단이 영입할 경우 지난 시즌 보수 총액 2배에 해당하는 보상금 6억 원 혹은 보상 선수 1명과 보상금 1억 5,000만원을 소노에 내줘야 했다.
원소속 구단인 소노도 플랜대로 이번 비시즌 영입을 진행하면서 샐러리 캡을 채웠기 때문에 한호빈과 재계약이 쉽지 않았다.
영입 의향서 기간까지도 계약에 도달하지 못한 한호빈은 25일부터 원소속 구단과 마지막 협상 기간에 들어갔다. 뜻하지 않게 FA 미아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지만 소노와 재계약 후 사인 앤 트레이드로 팀을 옮기게 됐다.
한호빈이 향하게 될 팀은 현대모비스다. 이로서 2013 드래프트 지명 이후 줄곧 고양에서 뛰어온 한호빈은 데뷔 후 처음으로 이적을 경험하게 됐다.
소노는 28일 "FA 한호빈과 계약기간 1년 보수 총액 1억 5천만 원(인센티브 3천만 원 포함)에 계약을 맺은 뒤 울산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소노는 한호빈이 보여준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 선수의 미래를 위해 무상으로 사인 앤 트레이드를 추진하여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의사를 받았다. 그 결과 현대모비스로 최종 행선지를 택했다.
마지막 날 기사회생한 한호빈은 소노 보도자료를 통해 "2013년부터 10년 동안 고양에서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비록 아쉽게 떠나지만, 팬들의 열정과 응원 잘 간직하겠다"며 "저를 배려해 주고, 도와주신 소노와 현대모비스 구단에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앞으로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해 현대모비스 팬 분들께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 = KBL 제공
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