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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분석]위기의 KDB생명 앞에 놓인 세 가지 시나리오

난라다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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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겹친 구리 KDB생명 위너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2017~2018 신한은행 여자프로농구 시즌 초반부터 위기가 몰아치고 있다. 경기력이 기대만큼 나오지 않으며 리그 최하위로 떨어진 데 이어 부상 악재가 연이어 터졌다. 포워드 조은주가 무릎 부상으로 일찌감치 시즌 아웃되더니 에이스 역할을 하던 외국인 선수 주얼 로이드도 결국 부상으로 더 이상 시즌을 치를 수 없을 전망이다. 문제는 이런 상황에 대해 KDB생명이 내놓을 해법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 현재 KDB생명은 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인데, 모두 쉬운 선택들이 아니다. KDB생명이 택할 수 있는 시나리오 세 가지를 꼽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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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 1: 외국인 1명 유지

구단의 재정적 어려움과 현재 원활하지 않은 해외 선수 수급 시장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나올 수도 있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만약 이게 현실화되면 KDB생명은 최악의 시즌을 치르게 될 수 밖에 없다. 지금 KDB생명의 전력 자체가 너무나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에 KDB생명이 어떤 결과를 맞게 될 지는 이미 26일 삼성생명전에 드러났다. 이날 KDB생명은 샨테 블랙 한 명만으로 경기를 치렀다. 국내 선수들을 풀가동하며 사력을 다해 삼성생명에 맞섰다. 팀의 미래인 구 슬과 진 안이 각각 14점과 17점을 넣는 등 희망적인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현격히 차이나는 전력차를 메울 수는 없었다. 끝내 66대84로 대패했다.

결국, KDB생명이 외인선수 1명만으로 시즌을 치르게 된다면 향후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 점수차 패배가 유력하다. 이러면 KDB생명도 힘들어질 뿐만 아니라 이번 시즌 여자프로농구 전체의 긴장감이 떨어지게 된다.

▶시나리오 2: 대체 선수 영입

선수가 다쳐서 더 이상 시즌을 치를 수 없는 상황이 됐을 때 쓰는 가장 기본적인 대처법이다. 문제는 여러 정황상 이게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선 타이밍이 너무 좋지 않다. KDB생명 외국인 에이스 로이드는 지난 23일 신한은행전을 마친 뒤 왼발 통증을 호소했다. 구단 지정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왼발등 피로골절로 6주 진단을 받았다. 결국 김영주 감독과 구단은 25일경 최종적으로 로이드 퇴출 결정을 내리고 대체 선수 검색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팀 전력에 도움이 될 만한 선수를 찾는 게 쉽지 않다. 실력이 있는 선수들이 한창 시즌을 치르고 있기 때문. KDB 김영주 감독은 "지금 유럽리그에서 플레이오프가 진행되고 있어 선수들의 이동이 원활하지 않다. 그게 끝나야 괜찮은 선수가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탈락 팀의 선수들 정도가 시장에 있는데 영입 가치가 떨어진다.

더 큰 문제는 구단의 재정상황이다. KDB생명은 이번 시즌을 힘겹게 치르고 있다. 한때 구단 매각설까지도 나왔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또 다른 외인 선수를 영입하는 데 비용을 지출하기가 쉬운 게 아니다. 이런 이유로 대체 선수 영입 계획을 아예 포기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시나리오 3: 트레이드로 교체?

여러 정황이 KDB생명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가운데 한 가지 대안이 등장했다. 바로 트레이드를 통한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로이드를 다른 팀 외국인 선수와 트레이드하고, 해당 팀에서 로이드를 퇴출한 뒤 새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다. 규정에 어긋나지는 않지만 전례가 없다. 그래서 상식적으로 타 구단이 이런 번거로운 일을 떠맡을 리 없다.

그런데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이 이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임 감독은 26일 KDB생명전을 앞두고 "어차피 우리 팀의 알렉산더를 교체할 계획이다. 그럴 바에는 로이드와 알렉산더를 트레이드하고 우리가 로이드를 부상 교체로 하면 되지 않겠나. 규정상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 수급 시장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KDB생명이 외인 선수 1명만으로 치르는 것보다 알렉산더라도 데려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는 의견. 게다가 삼성생명이 공식적으로 먼저 알렉산더를 퇴출한 이후에는 KDB생명이 규정상 그 선수를 영입할 수 없다.

이 같은 제안을 삼성생명이 구단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KDB생명 측에 제안한 건 아니다. 일단은 임 감독의 사견으로 김 감독에게 말을 꺼내 본 정도다. 그러나 급박한 KDB생명 입장에서도 한번 고려해볼 만한 의견이다. 김 감독이 고사한 이유는 전례가 없던 일에 대한 부담과 동시에 알렉산더의 기량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인데,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을 수 있다. 과연 KDB생명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이원만 기자

 

기사제공 스포츠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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